3월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발생 15주기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동북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최대 15m에 달하는 해일이 발전소를 덮치며 비상 전력 공급이 끊겼고, 원자로 노심용융과 수소폭발이 발생했다.
국제원자력사고 7등급(INES) 판정을 받은 이 사고는 체르노빌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핵발전 사고로 기록됐다. 이 사고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해양으로 확산했고, 발전소 반경 20km 이내 주민 등 약 16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고 이후에도 논란과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3년 8월부터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에 보관해 온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정화 처리한 뒤 기준에 맞춰 방류했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는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일본 일부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폐로 작업 역시 최소 4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후쿠시마 핵사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대형 핵발전소 사고의 위험성과 장기적 피해가 확인됐음에도, 최근 우리 정부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기조를 재확인하며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3월 11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 제주교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 주례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광화문 시국미사’가 봉헌된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양기석 신부(스테파노·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를 비롯해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양두승 신부(미카엘·작은형제회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특별위원회), 임현호 신부(도미니코·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미사를 공동집전한다.
오후 2시부터는 후쿠시마 핵사고 15주기 탈핵 선언대회가 이어진다. 대회에서는 ▲후쿠시마 핵사고 15년의 의의와 탈핵 비상선언 ▲신규 핵발전소 유치 예상 지역 발언 ▲각계 연대 발언 ▲핵발전소 코스튬 활용 핵사고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역 4번 출구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하며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를 하고,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