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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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 의한 모두의 WYD, 리스본 대회에서 배울 점은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가다] 2023 리스본 W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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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봉사자들이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2023 리스본 WYD 조직위원회 제공


“Todos, todos, todos.”(모두, 모두, 모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했던 이 말은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에서 현실로 이뤄졌다. 2023 리스본 WYD는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 주요 책임자 대부분이 평신도로 구성됐고, 청년과 장애인까지 대회의 주체로 참여한 WYD로 기록됐다. 심지어는 포르투갈 내 교정 시설 수감자들도 젊은이들을 위해 고해소를 만들며 그야말로 ‘모두의 WYD’를 보여줬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현장, 세상 모든 하느님 자녀를 초대하려는 교회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리스본 WYD’였다.

실제 리스본 WYD에 모인 약 2만 5000명의 국제 봉사자는 대회가 열리기 전, 몸이 불편한 이들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했다. 요양원·노숙인 센터 등 파견미사에 오지 못하는 이들을 미리 찾아가 함께 기도하는 ‘선교적 제스처’라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봉사자들은 손을 맞잡고 서로의 이름을 적은 팔찌를 나누고 기도했다. 그 팔찌들은 대회 파견미사 때 봉헌됐다.

리스본 WYD 당시 주요 행사에서 안내 역할을 맡았던 포르투갈 청년 마리아 모타(22)씨는 “WYD에서 우리는 모두 각자 이름으로 불렸다”며 “200만 명의 순례자가 함께했지만, 사람들의 덩어리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로 기쁨을 얻고 주체적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모타씨는 “물론 WYD가 진행되는 내내 지하철은 끔찍했고, 그 많은 인파가 파견미사 후 한순간에 사라졌을 땐 낯설기도 했지만 우리에겐 ‘WYD 유산과 기억’이 교회와 우리 각자에게 남았다”며 “주님을 노래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던 2주간의 리스본과 교황님을 가까이서 뵀던 기억, 파견미사에서 성체 행렬의 장관을 본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고 했다.

그날의 아름다웠던 기억은 참가 순례자와 봉사자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리스본 WYD 대회 개최마저 1년을 연기시켰고, 모두를 침묵 속에 힘든 나날을 보내게 만들었다.

당시 리스본에서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크리스티나 아제베도(57)씨는 팬데믹 공포를 지나 맞이한 리스본 WYD가 젊은이들의 열기로 새로운 시작, 삶의 부활을 경험한 큰 계기가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팬데믹이 끝난 뒤 대회 직전 다시 식당 문을 열었고, 리스본 WYD 기간 아주 많은 이들로 시내가 가득 찼던 훌륭한 시기에 함께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을 맞이하며 그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식당 일을 기쁘게 다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리스본 WYD 총괄 코디네이터 아메리코 아귀아르(세투발교구장) 추기경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WYD를 돌아볼 때, 우리가 제일 잘한 일은 바로 평신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인공들을 모두 WYD에 참여시킨 것이었다”고 말했다.

2027 서울 WYD를 향한 여정에서 역대 WYD 개최지를 찾아 그 열매를 조명하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과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공동기획 ‘개최지를 가다’. 포르투갈 교회 편에서는 ‘모두의 대회’로 만든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의 주역들을 세 편에 걸쳐 조명한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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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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