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2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폭탄의 포효 멈추고 대화 시작해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레바논 공습과 상호 보복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지구촌이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미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으며, 분쟁의 불길은 주변 국가로 계속 확산됐다. 모두가 다시금 ‘절대 평화’를 외쳐야 한다.

레오 14세 교황은 8일 주일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폭탄의 포효가 멈추고 무기가 침묵하며 모든 민족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동 현지 교회들도 분쟁의 악순환을 멈추고 정의와 공동선에 기초한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인간 생명의 존엄을 지키려는 모두의 요청이다.

가톨릭교회는 오래전부터 전쟁이 결코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선포해왔다. 그럼에도 현대 전쟁은 버튼 하나로 미사일과 드론이 공격하는 기술전으로 진화했고, 전쟁의 참혹함은 영화 장면처럼 소비되는 위험에까지 직면해 있다. 미국과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도 정치권과 미디어가 전쟁을 게임처럼 다루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가벼워진 전쟁 속에서 인간 생명의 비극은 더 가벼워지고 있다.

분쟁 데이터 연구소(ACLED)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개입한 전쟁은 2025년 한 해에만 중동·아프리카 등 7개국에서 600회 이상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감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8개의 전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지만, 1·2기 임기 동안 같은 수만큼 크고 작은 분쟁을 유발했다.

더 많은 무기가 아니라 더 확실한 외교적 노력과 대화가 절실하다. 국제사회는 전쟁 악순환을 멈추고 협상과 중재의 길을 시급히 다시 열어야 한다. 전쟁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며, 미래를 만들지도 못한다. 전쟁은 힘없는 시민만이 아니라, 모두의 삶을 파괴한다. 대화와 화해만이 인류를 살리는 길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3-1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3. 12

시편 85장 11절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