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보다 세계청년대회(WYD)를 먼저 개최한 선배로서 혹시 알려줄 만한 팁 같은 게 있을까요?”
2월 27일 ‘찬미받으소서 운동’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책임자인 셰릴 두간씨와의 인터뷰 끝 무렵. 필리핀 출신인 그에게 돌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답하기를.
“사실 저는 어느 WYD도 체험해 본 적이 없어요. 2027 서울 WYD에 참여하게 된다면 처음이 되겠네요. 하지만 ‘찬미받으소서 운동’은 2019 파나마시티·2023 리스본 WYD에서 조직위원회와 협력한 경험이 있습니다. 서울 WYD에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필리핀은 아시아 최대 가톨릭국가이자 1995년 아시아 최초로 WYD를 개최한 나라다. 수도 마닐라 리살 공원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주례한 WYD 폐막미사에는 무려 500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20년 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같은 장소에서 거행한 미사가 최대 700만 명을 기록하기 전까지, 이는 역사상 교황 참석 행사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사례였다.
필리핀에 이어 한국이 2027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WYD를 개최한다. 상대적으로 복음화도 늦고, 신자 비율도 낮다. 물론 숫자는 숫자일 뿐 한국 교회에도 고유한 강점이 많다. 세계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자생적으로 신앙 공동체를 세웠으며, 혹독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 최근 들어 지구촌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한국 대중문화도 추가적 매력 요소다.
그럼에도 ‘비가톨릭 국가에서 최초로 열리는 WYD’라는 사실은 도전으로 다가온다. 1986년 로마에서 WYD가 시작된 이래 40년간 가보지 않은 길 아닌가. WYD 준비를 위해 신자 개개인이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절실한 것은 기도다. 3월 10일 현재 달성률 35.82인 ‘묵주기도 10억 단 바치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