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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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 홈스테이’가 맺어준 인연… ‘외국 손님’에서 ‘사랑하는 딸’로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가다] 리스본 WYD (2) 새로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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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WYD 계기로 가족이 된 이들

대회가 끝나도 지속적으로 교류해와

WYD 통해 맺어진 인연, 하느님 은총






2023년 여름은 ‘부활의 시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 끝에 어렵사리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수백만 젊은이들의 장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다.

그해 대회를 불과 2~3달 앞둔 5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2020년 초부터 지구촌 전체를 공포로 뒤덮었던 팬데믹의 종식이 드디어 선언된 것이다. 모든 일상이 ‘일시 정지’됐던, 죽음의 터널을 지난 인류는 조심스럽게 다시 ‘재건’과 ‘회복’이라는 희망의 과제 앞에 서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욱 파편화된 인류에게 지구촌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인 2023 리스본 WYD는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였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각 지역 교회가 WYD 현장에서 다시 만났고, 교황과 함께 주님을 노래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향한 여정에서 역대 WYD 개최지를 찾아 그 열매를 조명하는 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과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공동기획 ‘개최지를 가다’. 포르투갈 교회 두 번째 편에서는 만남에 목말랐던 청년들이 환대와 친교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족’ 이야기를 조명한다.


“두 딸이 생겼어요!” WYD가 맺어준 가족



2025년 12월 8일 포르투갈 리스본 북서쪽 벤피카의 한 가정집. 점심 무렵이 다가오자 부부가 분주해졌다. 남편은 딸이 가장 좋아하는 포르투갈 케이크를 사오고, 아내는 오븐과 가스레인지를 오가며 오믈렛과 밥, 고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는 날인 양 식탁을 정성껏 차리는 노부부 안토니오 프랑코 프라자오(64세)씨와 마리아 다 그라사 프랑코 프라자오(63세)씨다.

“오늘은 도로타가 올 거예요. 2023년부터 우리 가족이 된 딸이에요. 그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죠.”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 장기 국제 봉사자인 도로타 드랍(오른쪽)씨가 2025년 12월 8일 WYD 기간 머물렀던 홈스테이 가정을 방문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그해 여름, 결혼해 분가한 아들과 딸의 빈자리를 채워줄 두 명의 ‘딸’이 선물처럼 찾아왔다. 리스본 WYD가 맺어준 인연이다. 두 딸은 WYD를 위해 폴란드에서 포르투갈로 온 장기 국제 봉사자들이었다. 그중 한 명인 도로타 드랍(34)씨가 이날 ‘양부모’를 찾아왔다. 그는 현재 리스본으로 잠시 이사와 지금도 정기적으로 프라자오씨 부부의 집을 찾아 일상을 나누면서, 타지에서도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당시 지인도 없는 타국에서 넉 달이라는 긴 시간 봉사한다는 것은 쉽게 마음먹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드랍씨는 “제가 모르는 이들과 한동안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라며 “직장은 다시 구할 수 있지만, WYD는 매년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기에 큰 용기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포르투갈에서 함께할 새 가족을 만나기 전, 온라인 화상 통화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 드랍씨는 “포르투갈에 있는 동안 단 한순간도 제가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포르투갈 가족은 여기가 제 자리라고 느끼게 해줬고, 마음을 열어 대해 주셨다”고 전했다. WYD 참가자들이 대회 때 현지 신자들의 가정에 머물며 홈스테이하듯 봉사자들도 대회를 위해 상당 기간 현지 가정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 인연이 아예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준 것이다.

 
리스본 WYD 파견미사 이후 도로타 드랍씨가 생일을 맞자 프랑코 프라자오씨 부부는 그녀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파티를 열어 주었다. 드랍씨 제공


새로운 가족은 노부부에게도 큰 활력이 됐다. 이들은 리스본 WYD를 향한 여정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단연 “두 딸을 처음 맞이했을 때”라고 꼽았다. 마리아씨는 “두 딸은 폴란드에서 저를 위해 흰옷을 입고 꽃을 가지고 왔는데, 알고 보니 이는 폴란드의 ‘어머니의 날’ 문화였다”고 했다. 노부부와 양딸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가정에서 오는 차이를 소통으로 메꿔나갔다. 하느님을 따르는 같은 신앙이 서로를 더욱 돈독히 만든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마리아씨는 “만약 그날 저녁을 먹지 않는다면 미리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등 함께 지내기 위한 작은 규칙을 만들었는데, 사실 두 딸은 대부분 조직위원회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지내기 그리 어렵지 않았다”며 “실질적으로 저희는 그들을 돌봤다기보다, 도움을 주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 도움이란 “밤늦게까지 봉사에 매진하는 이들을 걱정하거나, 쌀을 많이 먹는 포르투갈과는 달리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폴란드 문화를 고려하는 정도”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히려 우리는 딸이 된 두 사람과 가족이 되는 더 큰 은총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라자오씨 부부는 평생을 리스본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만나러 갈 또 다른 가족이 생겼다. 프라자오씨 부부는 두 딸의 진짜 가족을 만나러 폴란드를 방문할 계획이다. 마리아씨는 “리스본 WYD가 끝나고 며칠 뒤 도로타가 생일을 맞았다”며 “우리는 그녀에게 함께 봉사한 친구들을 초대하라고 했고, 생일 파티를 열어 약 20명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엄마의 눈길로 그들이 우리 집에 함께 행복하게 있는 것을 보았어요. 두 딸의 친구들은 잘 차려 입고 마치 우리의 자식처럼 행동했죠. 그때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달았습니다.”

스스로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 이는 노인들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안토니오씨는 “우리는 젊은이가 아니었지만, 마치 청년이 된 듯 그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누군가는 WYD 기간 너무 많은 사람이 리스본에 오는 것을 걱정해 잠시 도시를 떠나있기도 했지만, 나중에 TV를 보고는 후회하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WYD에 남녀노소 모두가 꼭 참여하기를 권했다.

“멀리 있을수록 덜 받고, 더 많이 참여할수록 더 큰 은총을 받습니다. 두 딸은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처럼 느껴지지요. 그들은 우리 손주들의 세례식에도 왔습니다. 밤샘기도 현장에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있었고, 밤이 되자 교황님이 나타났죠. 우리가 살았던 모든 시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어요. WYD를 계기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가족이죠.”


“하느님의 윙크”… 리스본 WYD 여정 속 싹튼 사랑, 성가정으로 피어나
 
장 바티스트 리갈·마달레나 리갈씨 부부의 웨딩 사진. 이들은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 때 봉사자로 만난 인연으로, 최근 결혼했다. 리갈씨 부부 제공


사랑의 결실

봉사자들 가운데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한 배필이 된 이들도 있다. 이날 아침, 리스본 외곽인 오에이라스의 프라이아 다 토레 해변에서는 한 쌍의 연인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결혼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사랑이 넘치는 신혼부부의 모습이었다. 장 바티스트 리갈(27)씨와 마달레나 리갈(31)씨는 각각 프랑스와 포르투갈에서 리스본 WYD에 봉사자로 참여했다가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처음 봉사자로 지원할 때까지만 해도 평생의 동반자를 그곳에서 만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이들은 몸이 불편해 WYD 현장을 직접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을 봉사자들이 직접 찾아가는 ‘선교적 제스처’ 활동에서 처음 마주쳤다. 장 바티스트씨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마달레나를 보고, ‘여기 예쁜 사람이 있네’ 하고 눈에 들어왔다”며 그 순간을 떠올렸다.

이후에도 우연은 이어졌다. 장 바티스트씨가 있던 물류팀 일이 줄어들면서 마달레나씨가 봉사하던 보안팀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마달레나씨는 이런 우연을 “포르투갈에서는 ‘하느님의 윙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는 쉽지 않았다. 장 바티스트씨는 WYD가 열리기 1년 전까지만 해도 사제성소를 고민하던 신학생이었다. 마달레나씨는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느끼면서도 이 감정이 WYD의 흥분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지속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며 “남편이 저를 보러 포르투갈로 오면서 비로소 ‘데이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WYD를 통해 가장 값진 선물을 얻었다는 두 사람은 다음 대회를 기다리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WYD를 단지 일주일 동안 열리는 행사나 파티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은 것을 갈망하며 참가한다면, 많은 것을 발견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자신 있게 서로에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네, 저는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요!’라고요.”(웃음)



WYD는 일시적 행사 아닌 ‘성가정의 시작
요아킴 고즈·베아트리스 고즈씨 부부가 자녀들에게 대림 시기에 관한 동화책을 읽어 주고 있다.

WYD 경험 통해 발견한 혼인성소
리스본 WYD 준비 도중 유산 위험
동료·사제·수도자 한마음으로 기도
‘신앙 공동체’ 체험한 값진 경험




또 다른 성소, 성가정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일까?”라는 질문에 마리아 막달레나 고즈(2)양의 대답은 또래 아이들과는 조금 달랐다. 아직 문장으로 말하기도 쉽지 않은 나이지만 고즈양은 흔히 예상하듯 “선물 받는 날”이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는 날”이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 있게 말한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요!”

고즈양과 동생인 요아킴 데 산타 마리아 고즈(1)군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식사 전후나 잠들기 전이면 자연스럽게 작은 두 손을 모은다. 기도하기 위해서다. 아이들에게 일요일은 그저 엄마 아빠와 노는 날이 아니라, 성당에 가는 주일이다. 아직 교리나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이해할 나이는 전혀 아니지만, 작은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부모가 궁금해졌다. 20대 부부인 이들은 리스본 WYD를 통해 혼인성소를 깨닫고 젊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들을 낳았다. 요아킴 고즈(28)·베아트리스 고즈(29)씨 부부다.

이들의 집에 초대받은 2025년 12월 7일, 부부는 아이들에게 대림 시기에 관한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들 부부는 WYD와 깊은 인연이 있었다. 2016 크라쿠프 WYD와 2019 파나마 WYD에 순례자로 대회에 참가했던 것이었다. 파나마로 떠나기 전에는 사제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 파나마에 올 거야?” “당연히 가지!” “그래? 그럼 교황님 뵐래?”

요아킴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다른 순례자들과 같이 교황 환영행사에서 교황을 볼 수 있다는 의미 정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개막미사에 여러 대륙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입장하셨는데, 그 유럽 대표에 제가 뽑힌 거예요. 기쁜 의미로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미사 후에는 교황님께서 저희에게 아주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다가오셔서는 ‘저와 함께 식사하러 가시겠어요?’라고 물으셨는데, 그 모습은 정말 프란치스코 교황님다우셨어요.”

꾸밈없이 다가오는 보편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은 오래도록 요아킴씨 마음에 남았다. 이는 다음 대회인 리스본 WYD 때 순례자가 아니라 직장을 그만두고서라도 봉사자로 참여토록 한 원동력이 됐다. 안그래도 앞선 대회에 함께한 이후 평생 반려자가 된 베아트리스씨는 리스본 WYD를 앞둔 당시엔 임신 중이었다. 막 태어날 아이를 키울 걱정이 앞설 법도 한데, 이들은 모두 직장을 관두고 신앙적 삶을 택했다. 리스본 WYD 부부 봉사자로 지원한 것이다.

그랬기에 아내인 베아트리스씨에게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당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딸을 데리고 봉사자로서 대회 이곳저곳을 살피고 다닌다는 것은 그동안 WYD에서 오래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거나 뙤약볕을 견디며 순례하는 것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그럼에도 이 순간들이 소중하게만 느껴졌던 것은 이미 크라쿠프 WYD 전부터 연애를 시작해 수차례의 WYD를 함께 보낸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계속 참가하던 WYD가 새로운 일은 아니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곳에 있고, 함께 기도한 경험은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줬어요. 신앙적으로도 성장했지만, 무엇보다 내 옆에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혼인성소를 확신하게 됐죠. 그때의 나이는 결혼을 생각하기에 꽤 어렸지만, 우리의 소명은 확실했어요.”

나 혼자의 삶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깨달음, 이는 단순히 연인이 만나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관계성이었다. 최근 한국의 청년들에게 흔한 결혼 지체 현상은 포르투갈 청년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를 늦게 낳거나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딩크족이 늘어나는 것도 그랬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결혼해 자녀를 낳는다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었고, WYD가 뭐길래 직장까지 뒤로하고 갓난아이를 데리고 봉사자로 부부가 발 벗고 나섰을까. 이들은 “그런 선택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는 WYD 과정 속에서 서로가 인생의 동반자이자 삶의 모든 도전을 함께 이겨낼 사람이라는 확신을 얻었어요. WYD에는 아름다운 풍경만이 있는 건 아니에요. 비박과 순례 등의 경험은 솔직히 불편한 환경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거예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가장 열악한 곳에 나타나시잖아요? 들판 한가운데 있는 화장실에서 고해성사를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많은 사람이 고해성사에 임하고 저 역시 이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리스본 WYD를 준비하던 때인 첫째 아이 임신 기간, 아이를 잃을 뻔한 고난도 있었다. 태아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수가 충분하지 않아 의사들은 마리아 막달레나양이 살아서 태어나더라도, 스스로 움직이거나 숨을 쉬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베아트리스씨는 “사실 당시만 해도 진통이 빨리 오지 않기만을 바랐다”며 “진통이 온다는 건, 아이가 죽는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눈물지었다.

다만 기다리지 않던 순간은 결국 찾아왔고, 아이는 임신 34주에 미숙아로 태어났다. 다만 우려와는 달리 마리아 막달레나양은 스스로 숨을 쉬었고, 인큐베이터에 딱 15일 만 있다가 건강히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요아킴씨는 “이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동안 봉사자로 몸 담고 있던 리스본 WYD 조직위원회의 모든 동료 가족과 사제·수도자들은 매일같이 저희의 첫째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셨다”며 “마리아 막달레나가 드디어 퇴원할 때, 그들은 부모인 저희만큼 기뻐하며 파티를 열어줬다”고 밝혔다. 매 순간 고통을 나누고, 기쁜 일에는 더할 나위 없이 축하해주는 진정한 ‘신앙 공동체’를 경험한 것이다.

WYD를 통해 성장했던 지난날의 두 젊은이는 이제 WYD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부부가 서로 용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더욱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가정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모습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결혼할 때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어지는 어떤 아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서약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 신비를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WYD는 이들 부부에게 일시적인 순례가 아니라, 한 가정을 시작하게 한 신앙의 여정이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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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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