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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분명하고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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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은 평화의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고 강력히 전하고 있다. 교황은 11일 바티칸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밤 기도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이 죽음의 논리에 악용되고 있다”고 통탄하며 전 세계에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호소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에서도 평화를 거듭 강조하며 “전쟁을 일으킬 힘을 가진 자들은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하느님의 이름을 내세워 전쟁을 정당화하며 신앙을 정치적 욕망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 교황의 잇따른 메시지는 성경 구절을 선택적으로 인용해 폭력을 합리화하는 행태에 대한 준엄한 꾸짖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언제나 평화의 편에 서 계셨고, 십자가는 폭력의 승리가 아닌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었다. 하느님은 전쟁을 일으키는 권력이 아니라 전쟁으로 짓밟히는 생명과 그들이 흘리는 눈물 속에 살아계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결코 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될 수 없다.

교황은 폭력과 불의에 맞서는 가장 근원적 힘으로 ‘기도’를 강조했다. 최첨단 무기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두 손을 모아 하느님께 바치는 단순하고 연약해 보이는 행위를 인류의 희망으로 제시했다. “기도는 가장 이타적이고 보편적이며 변화를 일으키는 응답”이라는 교황의 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무기가 아니라 더 깊은 믿음과 회개임을 일깨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시대의 권력과 압박, 조롱과 비난에도 끝까지 평화의 길을 걸으셨다. 오늘날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이 어느 길인지는 그 어느 때보다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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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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