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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와 함께] 광주 교구대회 “일에서 기도로, 기도에서 순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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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광주대교구 전역에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순회의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걱정도 앞섰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부담감과 홈스테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40여 년 동안 90여 개 나라를 거치며 수많은 신앙인의 기도를 머금고 우리에게 온 십자가를 마주하는 순간, 그 모든 시름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십자가에 손을 얹으며, 또 다른 이의 기도를 바라보는 그 모든 행위 자체가 이미 깊은 기도가 되었습니다. 성화 봉송 길목에서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처럼, 교우들의 마음도 이제 기쁨의 환대로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구는 2025년 1월 2027 WYD 광주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임명을 시작으로 준비의 돛을 올렸습니다. 10월에는 과거 WYD 참가자들이 모여 ‘Echo-WYD’를 통해 준비의 방향을 가늠했고, 11월 8일에는 400여 명의 신자와 사제가 모여 대주교님 주례로 발대미사를 봉헌하며 대회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봉사자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바로 ‘마중지기’의 줄임말인 ‘마지(MAJI)’입니다. 멀리서 오는 이들을 기쁘게 마중하고 곁을 지키는 벗이 되겠다는 약속을 담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구 봉사자는 ‘교구 마지’, 본당 실무 봉사자는 ‘본당 마지’, 그리고 홈스테이 가정은 ‘가정 마지’라고 부릅니다. 올해 3월 28일 봉사자 발대 미사를 기점으로, 교구 마지와 본당 마지들은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영성과 실무 역량을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습니다.


인격적 만남으로 초대하는 소박한 축제


우리 교구는 ‘민주화와 선교’를 주제로 약 5000명의 해외 젊은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대회의 핵심은 화려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인격적 만남’과 ‘신앙의 교류’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를 찾은 모든 순례자는 홈스테이를 할 예정입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시간을 나누는 ‘환대’ 그 자체가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2027 WYD 광주 교구대회 기간 중 7월 30일에는 본당별로 해외 순례자와 함께 지역 문화 탐방을 진행하며, 7월 31일은 ‘교구의 날’로서 우리 교구를 찾은 순례자와 지역 청소년·청년 모두가 한데 모여 축제를 지냅니다. 8월 1일 주일은 ‘본당의 날’로 본당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드립니다. 오후 시간에는 ‘가정 마지’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거나 가까운 공원, 마트를 방문하는 소박한 일상을 나눕니다. 특히 저녁 식사는 홈스테이를 하지 않는 이웃 신자 가정이 대접하며 인격적 만남의 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이 시간은 서로에게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다가오는 8월 15~16일,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릴 ‘Pre-WYD’를 통해 우리는 미리 축제의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함께 준비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 여정 속에서, 우리 교구는 가장 소박하고도 기쁜 모습으로 세계의 젊은이들을 마중하겠습니다.



글 _ 김영호 비오 신부(2027 WYD 광주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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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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