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개최를 위해 더 넓은 차원의 사회·종교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정교분리 원칙 위배와 특정 종교 특혜 가능성마저 얘기한다. 교회는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공적 자원이 투입될 대회인 만큼 국민 누구나 납득할 설명과 투명한 운영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WYD를 특정 종교 행사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대회의 역사와 본질을 잘 알지 못한 데서 오는 견해에 가깝다.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한 세계청년대회는 40년에 걸쳐 대륙·국가별로 개최돼온 젊은이 신앙 축제다. 대회는 젊은이들의 만남과 전례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세계인·지역민이 함께 고민해 필요로 하는 가치를 교황과 만들어내는 인류 보편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16차례에 이르는 세계청년대회가 지구촌 젊은이와 시민들의 삶을 북돋웠다. 동시에 개최 지역이 겪는 아픔을 함께 읽고, 평화·연대·생명·공존의 가치를 나누며 나아가는 동력을 선사했다. 이는 한 종교에 국한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개최국에 큰 메시지를 남겼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종교 불문, 공익·국제적 성격의 종교문화행사에 여러 지원을 해왔다. 이 행사들은 정부·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개최돼왔음은 물론이다. 그렇기에 한국 교회는 타 종교,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2027 서울 WYD가 정교분리 원칙을 위배하거나, 종교적 견제 대상일 뿐인 대회가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타 종교 또한 세계 젊은이들이 문화를 나누고 한국을 이해하며 평화·공존을 나눌 대회인지 정확히 바라보고 과정에서부터 서로 희망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