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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돋보기] 저마다의 별을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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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부 정원석(스테파노) 교수의 실험실에는 ‘별 무리’가 떠 있었다. 신경교세포인 별아교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화면이었다. 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그것이 신기해 떠들다 보니 한 선배가 말했다.

“모두가 자신의 신경 속에 별을 품고 사는 거네요!”

정 교수는 기존의 신경세포 중심 뇌 연구를 신경교세포 영역으로 확장해온 연구자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교세포 이상은 간질과 뇌졸중·노화·우울증·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뇌 질환과 연결돼 있다. 흔히 치료법이 마땅치 않아 고통스럽고, 그래서 ‘치명적’이라 불리는 질환들이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작은 교세포가 그 역할만큼은 결코 작지 않은 것이다.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들에게 ‘인간 생명이 왜 신비하고 고귀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시점에서, 이 별이란 이름과 존재는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비추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우리 몸의 아주 작은 부분조차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소중하지 않을 리 없다는 반증하기도 하니까. 이 세상에 하찮은 생명이란 없다. 물론 선배의 환상을 깨고 싶지는 않아, 사진 속 별아교세포가 실험용 쥐의 것이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기로 했다.

왜 인간 생명은 소중해야 하는가. 너무나 당연한 명제인데도, 생명윤리 기사를 쓰다 보면 자주 질문하게 된다. 대학원에서 생명윤리를 배워도, 아직 그것을 단 한 문장으로 정의하지는 못하겠다. 여전히 내가 졸업하지 못하는 이유일지도?. 다만 그저 지금의 내 언어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내가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생명권이 흔들리면 다른 모든 권리는 종잇장 위의 선언으로 남고 만다. 그러니 권리를 말하는 우리는 꼭 돌아봐야 할 것이다. 타인의 별이 추락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그것이 결국 우리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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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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