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전시센터(MCEC)에서 열린 호주청년대회(ACYF) 파견미사를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고 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년들이 미사에 함께하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는 단순히 종교 행사로만 볼 수 없습니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등록·비등록 포함 최대 100만 명이 참가하는 총 10박 11일의 대회인 만큼 올림픽(약 92만 명), 월드컵(2002 한일 월드컵 약 120만 명)과 견줄 수 있는 초대형 국제행사입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교구는 각기 방식으로 국내외 순례자 및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한국 전 지역의 독특한 문화·관광 체험을 제공하기에 어느 측면에서는 다른 국제행사보다 규모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청년들은 WYD 기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체험하고 나눔으로써 글로벌 시민의식, 리더십, 사회참여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특히 국내외 자원봉사자들과 청년 스태프, 다양한 전문 분야 청년들이 준비 과정부터 본행사까지 참여하고 기획·실행함으로써 국제업무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직접적 경제효과 창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전 대회 역시 경제효과를 창출해 국가 이미지 격상뿐 아니라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2008년 호주 시드니 WYD는 경제효과가 2억 3300만 호주달러(약 2500억 원, 호주 시드니상공회의소),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WYD의 경제효과는 12억 헤알(약 5380억 원, 브라질 관광공사)로 각각 추산됐습니다.
내년 레오 14세 교황님의 방문 역시 분명한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입니다. 서울 WYD 조직위원회가 한국 마이스(MICE)관광학회에 의뢰해 발간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예산 수립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2025)에 따르면, 생산 유발 효과는 2.07조~3.15조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0.91조~1.37조 원입니다. 아울러 학회는 고용 유발 효과를 1.1만~1.6만 명으로 기대했습니다. 특히 학회는 서울 WYD가 서비스업과 관광, 교통 산업을 중심으로 전국적 파급력을 보유한 대회이며, 다차원적 영역을 아우르는 사회문화적 국제행사라고 강조합니다.
실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한 당시 타셨던 자동차 모델의 회사 주가가 관심을 받았습니다. 협찬한 식수 회사 주가는 한 달 사이 16 급등했다고 합니다.(미래경제, 2014.08.08) 이처럼 서울 WYD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문화 행사입니다.
정량적 경제효과도 중요하지만, 교회 내적으로 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성소의 열매입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청년들은 교황님, 다른 청년들과 함께 기도와 영적 나눔을 하며 신앙을 새롭게 체험하고 하느님 부르심을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뜨거운 신앙 체험은 사제, 수도자로서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는 열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해성사와 마지막 밤샘기도 중 성체성사에 대한 체험은 성소 결심에 큰 영향을 줬다는 증언들이 잇따릅니다.
서울 WYD 조직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께서 2023 리스본 WYD에 참여해 유럽의 젊은 주교님과 나누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 젊은 주교님께서는 이전에 한 WYD에 참여하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이후 사제로, 또 주교로 서품받고 리스본 WYD에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WYD를 통해 수많은 청년의 마음을 움직여 당신 부르심을 깊이 느끼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서울 WYD도 새 청년 신자뿐 아니라 성소자 증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