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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AI 시대에도 모든 선택의 기준은 생명 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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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9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제2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열었다.

생명과학분야 본상 정원석 교수

인문사회분야 본상 베난티 신부

활동분야 장려상 인도 HRDF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9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제2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열고, 인간 생명의 존엄을 위해 헌신해 온 연구자와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생명과학분야 본상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부 정원석(스테파노) 교수가,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은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파올로 베난티 신부가 수상했다. 같은 분야 장려상은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김수정(비비안나) 교수, 활동분야 장려상은 인도 HRDF(Human Resource Development Foundation)가 받았다.

정원석 교수는 기존 신경세포 중심의 뇌 연구를 신경교세포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교수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마주하고, 그 안에 숨겨진 원리를 하나하나 밝혀갈 때마다 생명의 신비에 깊이 감탄하게 된다”면서 “긴 시간의 기다림과 실패를 견디며 연구를 이어올 수 있도록 함께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베난티 신부는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존엄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해 온 윤리신학자이자 AI 윤리 전문가다. 그는 “프란치스코 성인은 추상적인 ‘인류’를 만난 것이 아니라 길 위의 나병 환자를 만났다”며 “AI 시대에도 인간 생명의 존엄성은 모든 선택을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 존엄의 실천적 의미를 돌봄과 생명윤리 관점에서 제시해온 김수정 교수는 자신을 “아이들을 좋아하는 간호사”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미숙아와 신생아를 돌보며, 또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 때보다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있다”며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아이답게 가족의 사랑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의료 현장의 울타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밝혔다.

인도 HRDF는 달리트 공동체의 인권 증진을 위해 힘써 온 단체다. HRDF는 “이 상은 지난 30여 년 동안 함께해온 소외된 달리트 공동체 모두의 것”이라며 “보다 정의롭고 평등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사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는 큰 격려가 됐다”고 했다.

이번 생명의 신비상에는 처음으로 현직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경제적 성취를 넘어 생명을 중시하는 나라, 기술 변화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하도록 규범을 선도하는 나라를 꿈꾼다”고 전했다.

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정순택(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수상자들의 고귀한 노력과 성과가 이 시대에 생명의 가치를 드러내는 귀한 표지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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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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