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으로 6월 30일 현재 사망자 수가 1719명, 부상자는 5034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는 최소 6만 8900명에 달한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베네수엘라의 이런 비극에 국제사회가 팔을 걷고 도움에 나섰다.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자선소를 통해 긴급 지원금 10만 유로를 전달하고 베네수엘라와 연대를 다짐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한국 교회도 베네수엘라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긴급구호 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500만 달러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이후 수십 년간의 적대관계를 끝낸 미국도 1억 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이미 미 해병대 병력이 현지에서 인명 구출과 지진 피해복구에 돌입했다. 프랑스·네덜란드·스위스·스페인도 구조 인력과 장비, 구호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번 강진으로 베네수엘라 북쪽 해안 지역인 라과이라주 건물 수십 채가 종잇장처럼 붕괴된 장면은 지진의 강도가 얼마나 셌는지를 보여줬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분쟁을 떠나 크나큰 재난 앞에선 국제사회의 체계적 구호와 보편 교회의 여러 방면의 도움이 절실하다. 국민과 신자들도 이러한 요청에 적극 동참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외에도 최근 일본·필리핀·아프가니스탄·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2017년 포항지진 피해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도 쓰나미, 지진 등 재난재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