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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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 세계에서 찾아올 순례자를 맞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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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다가오면서 교구마다 홈스테이 신청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올 순례자들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느냐에 대회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교구에서 858가구(6월 18일 기준)가 홈스테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은 반갑다. 좁은 방과 부족한 침대, 서툰 외국어를 걱정하면서도 신자들은 기꺼이 문을 열기로 했다. 하느님 안에서 모두 한 형제자매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순례자를 가족처럼 맞이하겠다는 마음이 모여 당초 목표를 훌쩍 넘길 수 있었다.

서울대교구 마천동본당 젊은이들의 ‘작은 WYD’도 같은 정신에서 나왔다. 성당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순례자의 자리에 먼저 서 본 청년들은 낯선 이를 받아들이는 일에 어떤 준비와 겸손이 필요한지 몸으로 익혔다. 순례자 입장이 되어보는 경험은 세계 젊은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실제적 준비다. 이처럼 본당과 가정이 WYD 준비에 동참할 때 2027 서울 WYD는 한국 교회 전체의 여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낯선 땅에 도착한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기다려주는 가정과 본당이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된다. 함께 바치는 묵주 기도, 한자리에서 나누는 식사, 서툰 말 속에도 전해지는 마음은 WYD의 은총을 깊게 한다. 과거 대회에서 홈스테이를 경험한 청년들이 이제는 세계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가정이 되듯, WYD 홈스테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주고받는 은총의 순환이다.

모든 것이 갖춰져야만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심 어린 환대만으로도 충분하다. 두려움을 내려놓고 머물 자리를 내어주는 결심은 세계 청년들에게 한국 교회의 살아있는 신앙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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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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