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NCE 1916’이라는 숫자가 깊은 울림을 준다.
1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와 멋의 상징이었던
맞춤 양복의 전통을 3대째 묵묵히 이어온 장인의 미소에는
형언할 수 없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빠르고 편리한 기성복의 홍수 속에서
백 년이 넘는 양복점의 존재는 이제 기적처럼 다가온다.
이 위대한 유산이 200년, 300년 뒤에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전통을 지켜 준 것에 대한 경의를 담아,
일 년에 한 번쯤은 양복점에 들러 온전한 내 몸에 맞는 옷을 맞추고 싶어진다.
장인의 손길이 닿은 옷 한 벌을 입는 일,
그것이 바로 전통을 흐르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실천이다.
글·사진 _ 양종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