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한
제주 해녀의 물질은 여전히 경이롭다.
‘테왁’ 하나에 의지해 깊은 바다로 뛰어드는 역동적인 몸짓 속에는
욕심을 버리고 서로의 안위와 숨을 챙기는 위대한 공동체 정신이 흐른다.
바다를 나누고 함께 상생하는 이 연대야말로 해녀 문화의 핵심 가치다.
그러나 2025년 말 기준 2848명으로 줄어든 현실은 무겁다.
매년 200여 명의 삼춘들이 은퇴하는 반면,
새내기는 20여 명 남짓 어촌계에 들어오는 소멸 위기 속에서
우리가 진정 지켜 내야 할 것은 이 정겨운 공존의 유산이다.
글·사진 _ 양종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