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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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대회 앞서 청년들 연대로 이끄는 두 상징물

WYD 상징물 소개 및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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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이 2024년 11월 24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제39차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 후 열린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이콘 전달식에서 포르투갈 청년들에게서 받은 십자가를 힘을 합쳐 세우고 있다.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신앙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에는 두 가지 상징물이 있다. 하나는 ‘WYD 십자가’(젊은이 십자가)이고, 다른 하나는 ‘성모 성화’다.

WYD 상징물은 2~4년마다 교황의 초대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곳곳을 순례하며 젊은이들과 함께한다. 단순히 상징물을 옮기는 행사를 넘어 청년들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신앙 공동체의 일치와 연대를 체험하도록 이끄는 영적 여정이다. 세계 젊은이들이 대회 때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모두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와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인 십자가를 온 세상에 나르십시오” - WYD 십자가(젊은이 십자가)
사진=조직위원회(L.O.C.) 제공


‘젊은이 십자가(Youth Cross)’, ‘성년 십자가(Holy Year Cross)’, ‘희년 십자가(Jubilee Cross)’, ‘순례자 십자가(Pilgrim Cross)’로도 불리는 ‘WYD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인류 구원을 이루신지 195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된 ‘구원의 특별 희년’(1983~1984년) 기간에 제작됐다. 당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희년 순례를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인 이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십자가를 세우게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무 십자가는 높이 3.8m, 무게 31㎏에 달한다. 교황은 희년을 마무리하며 특별히 청년들을 로마에 초대했고, 그들에게 십자가를 맡기며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상징인 십자가를 온 세상 방방곡곡으로 나르십시오. 그리고 모든 이에게 오직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만 우리는 구원과 속량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에 청년들은 1984년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프랑스 루르드 등 다양한 지역으로 십자가를 가져갔다. 교황의 요청에 따라 당시 공산국가였던 체코슬로바키아(현 체코) 프라하에도 전달하며 냉전 시대 친교의 상징이 됐다.

1986년 시작한 제1차 세계청년대회부터 이 십자가는 WYD의 공식 상징물이 됐다. 세계청년대회 개최국에 십자가를 전달하는 전통은 1996년부터 이어져 왔다. 필리핀 청년들이 다음 개최국인 프랑스 청년들에게 ‘WYD 십자가’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27년 대회를 앞둔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이전 개최국인 포르투갈 젊은이들로부터 십자가를 전달받았다.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이 십자가는 지금까지 약 90개국을 순례했다. 도보뿐만 아니라 보트·썰매·크레인·트랙터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이용했고, 성당과 성지는 물론이고 학교·병원·쇼핑센터·교도소 등 다채로운 장소를 방문했다. 특별히 내전이 있거나 긴장이 심한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며, 화해와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성화는 젊은이의 어머니로 계신 성모님을 드러냅니다” - 성모 성화
 
사진=OSV


‘로마 백성의 구원(Salus Populi Romani) 성모 성화’는 2000년 대희년 로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밤샘기도와 교황 주례 미사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2003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지금부터 이 성모 성화는 십자가와 함께 세계 젊은이의 날에 동행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어머니를 바라보십시오! 이 성화는 사도 요한처럼 자신의 삶에 성모님을 환영하도록 부름 받은 젊은이들에게 어머니로서 가까이 현존하시는 성모님을 드러냅니다”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삶에 성모님께서 어머니로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자비로운 어머니의 사랑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성화의 원본은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산타 마리아 마조레) 내 바오로 경당에 보관되어 있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묘사한 이콘으로, 성 루카 복음사가가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성모님의 실제 모습을 정확히 재현한 초상화로 알려져 있다. 과거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도움을 간구하던 로마 시민들을 지켜준 기적의 이미지로 여겨져 복제본은 세계적으로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심을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사도적 여행을 ‘로마 백성의 구원자’의 보호에 맡기며, 출발과 도착 때마다 이 성화를 찾아 기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춘천교구 청년들이 3월 22일 WYD 십자가·성모 성화 순례를 위해 교구 주교좌 죽림동성당 마당에서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성당 안으로 나르고 있다.


2024년 한국에 도착한 상징물
국내·아시아 8개국 신자 만나 
내년 대회 전까지 전국 순례 중




상징물, 앞으로 향하는 곳은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2024년 11월 24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자 ‘제39차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 후 전달식에서 한국 청년들의 품에 안겼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랑하는 한국 청년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아시아에서 십자가를 지고 다니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선포하십시오!”라고 전했다.

11월 29일 한국에 도착한 두 상징물은 대림 시기 서울대교구·인천교구·대구대교구·수원교구를 돌며 신자들을 만났다. 2025년에는 방글라데시·일본·필리핀·대만·동티모르·태국·인도네시아·호주 등 8개국을 순례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아시아 교회의 연대를 이끌었다.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의 희망을 선포하는 사명을 지니고 전 세계 젊은이들과 순례의 길을 걸어온 두 상징물은 내년 본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한국 교회에 WYD의 의미와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1월 원주교구를 시작으로 내년 5월 전주교구까지 15개 교구를 순례한다. 상반기 원주·춘천·수원·군종교구와 광주·대구대교구 등의 성당은 물론 소외된 이들이 있는 곳, 학교·일터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숨 쉬는 다양한 현장을 찾았다. 하반기에는 의정부·대전·부산·제주·마산교구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인천·안동 청주·전주교구 등을 찾는다. 8월 초 현재 의정부교구를 순례하고 있다.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전국 순례와 함께 내년 본대회 직전 전국 각지에서 열릴 교구대회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 순례를 마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내년 6월 서울로 돌아와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모일 본대회를 향한 마지막 준비 여정에 나선다. 교구별 자세한 순례 일정은 각 교구 및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YD 상징물 순례 일정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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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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