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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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눈] WYD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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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년여 뒤면 지역대회를 시작으로 8월 3일부터 8월 8일까지 이어지는 서울 본대회를 거치는 세계 가톨릭 최대의 청년 축제가 펼쳐집니다. 예상 참여 인원 100만 명이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기쁨과 환호로 채웁니다. 

이번 대회는 비가톨릭국가에서 열리는 대회입니다. 대회의 특성상 WYD는 이탈리아나 필리핀처럼 가톨릭 문화 국가에서 주로 열렸습니다. 이전 대회인 리스본도 유럽의 포루투갈입니다. 필리핀에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은 다종교 국가입니다. 가톨릭 문화가 약한 나라에 가톨릭 최대의 메가 이벤트가 열립니다. 그러기에 이번 대회는 가톨릭이라는 종교보다 오늘날 인류가 함께 고민하는 보편 가치가 행사의 중심에 자리합니다.

먼저 평화입니다. 한반도는 분단국가입니다. 한민족이 총부리를 겨누고 살아가는 곳이 이곳 한반도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전쟁을 통해 들어나는 불안한 국제정세는 서울 WYD에 평화를 요청합니다. 드론과 인공지능 무기를 통해 보여지는 인간과 기술의 잔혹함은 참다운 평화는 무력을 통한 평화가 아니라 서로를 맞아들이는 환대의 평화만이 참된 평화임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대회 기간 중 세계 청년이 바치는 평화를 위한 기도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황은 청년을 만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광주의 비극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의 슬픔과 함께했다면 레오 14세 교황은 청년의 절망과 함께 합니다. 인공지능이 만드는 일자리 부족과 갈수록 벌어지는 자산 격차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은 절망으로 이끌고 있스니다. 삶이 절박한 청년들은 어른들이 부동산을 통해 수입억 원의 불로소득을 마련하는 것처럼 주식과 코인 투자에 매달릴 뿐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인 청춘을 베팅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청년들에게 서울 WYD에 오시는 레오 14세 교황은 청년들을 만나 위로와 희망을 전할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 무엇보다 우리들의 기도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홈스테이를 비롯한 봉사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본당 차원에서 순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숙식을 비롯한 여러 준비도 필요합니다. 마음으로 안전한 대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차원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묵주기도 10억 단 바치기 운동에도 적극 함께해야 합니다.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환대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화려하고 멋진 손님 대접보다 순례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겠다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우리 가톨릭은 이방인을 따뜻하게 맞아들이는 환대의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하느님 사랑과 함께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순례자들에게 보여주는 미소 하나, 기도 하나가 순례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좋은 선교가 될 것입니다.

오늘 사제의 눈 제목은 <WYD는 이미 시작되었다>입니다.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기도와 기쁨으로 기다리는 우리 공동체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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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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