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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온 편지 - 오경에 담긴 하느님 말씀] 창세기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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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악

이번 편지에서는 아브라함의 아들인 성조 이사악에 대한 창세기의 말씀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아브라함 부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얻는 기쁨을 주십니다. “내년 이 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창세 18,10; 21,1-7 참조)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권능으로 아브라함에게 주신 축복 약속을 이사악을 통해 친히 이루어 가십니다. 이사악의 출생 자체가 하느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사악의 아내 레베카는 아브라함이 며느리를 구하기 위해 보낸 늙은 종과 낙타들에게 물을 길어다 주었던 착한 마음씨를 가진 처녀였습니다.(창세 24장 참조) 하느님께서는 이사악과 혼인한 레베카를 돌보시어 쌍둥이 두 아들인 에사우와 야곱을 얻게 하십니다.(창세 25,19-28 참조)

이사악이 극심한 기근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그의 가족을 돌보아 주십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축복 약속을 이사악에게도 주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불어나게 하고,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겠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3-4)

이사악은 헤브론에서 삶을 마치고 두 아들인 에사우와 야곱에 의해 아브라함과 사라 곁에 안장됩니다.(창세 35,27-29 참조)

야곱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사악의 아들인 야곱. 성조들 가운데 아브라함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곱은 여러 차례 타향살이를 하는 고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야 했고, 멀리 떨어진 하란의 외삼촌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됩니다. 처남들의 시기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던 그는 그 후 극심한 가뭄이 닥치자 집안 식솔들과 함께 머나먼 이집트로 이주하게 됩니다. 야곱은 타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사실 야곱은 인간적인 단점도 적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 어려움에 처한 그의 집안을 돌보아 주시고, 그를 통하여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이사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야곱은 쌍둥이 형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장자권 때문입니다. 이사악의 맏아들인 에사우가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야곱은 어머니 레베카의 도움을 받아 형의 권리를 가로챘던 것입니다. 결국 분노한 형의 복수를 피해 야곱은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창세 27장 참조)

야곱은 고향을 떠나 외삼촌이 살고 있는 하란으로 낯선 길을 가게 됩니다. 어느 곳에 이르러 돌을 베개 삼아 밤을 보내게 되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립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며, 이사악의 하느님인 주님이다.” 이어 아브라함과 이사악에게 주셨던 ‘땅’과 ‘후손’ 그리고 ‘땅의 모든 종족들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라는 축복 약속을 주십니다. 또한 야곱과 함께 계시며 지켜 주시리라 약속하십니다.(창세 28,13-14 참조) 야곱은 그곳을 베텔이라 하였는데, 이는 ‘하느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창세 28,17 참조)

글 _ 송재준 마르코 신부(대구대교구 구미 도량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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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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