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시 숄튼 팀장이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FABC 제12차 정기총회 중 운영한 2027 서울 WYD 홍보부스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진정한 환대 위해서는
상대가 뭘 필요로 하는지
먼저 묻고 듣는 자세 중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개막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국제부 스테이시 숄튼(엘리사벳, Stacey Scholten, 미국) 팀장은 해외 교회의 질문과 요청에 응답하며 한국에서 세계 청년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숄튼 팀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12차 정기총회에도 다녀왔다.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와 국제부장 허규 신부 등과 함께 ‘2027 서울 WYD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아시아 각 교회에서 온 이들에게 대회를 알렸다. 정기총회 중 만난 숄튼 팀장은 “이렇게 직접 해외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보니, 세계 교회가 서울 WYD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숄튼 팀장은 조직위 국제부에서 자료 번역 및 해외 교회·기관과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전하려는 내용을 세계 교회에 정확하게 알리는 동시에 해외 참가자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지 국내 실무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는 “한국과 해외 교회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한 그는 2013년부터 3년 정도 강원도와 서울시 초등학교에서 영어 원어민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한국행을 택한 건 1980년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아버지 영향도 컸다.
“아버지께 한국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한국은 왠지 익숙한 나라였어요. 무엇보다 안전한 나라이기도 했고요. 강원도에선 화천에 있었는데 그때 한국어가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영어를 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또 한국 오기 전에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며 공부하기도 했고요.”
교사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2018년 다시 한국을 찾았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친 뒤 번역회사에서 일하던 중 서울주보에 실린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직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렇게 조직위에서 일하며 그가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는 ‘환대’다. 숄튼 팀장은 “한국에서 지내면서 인상 깊었던 건 손님을 정성스럽게 맞이하는 환대 문화였다”면서 “진정한 환대를 위해서는 내가 주고 싶은 것보다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묻고 귀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WYD가 세계 청년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으로 ‘한국다움’을 꼽았다. 특별히 한국 교회만이 지닌 고유한 신앙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를 희망했다.
“한국에서 미사에 참여하며 전례 안에 함께 담긴 이곳의 문화가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토착화라고 하지 않나요? 서양식으로 신앙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동양의 방식, 한국식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면 뜻깊을 것 같습니다.”
숄튼 팀장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순례자든 봉사자든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만나기를 바란다”며 “2027 서울 WYD가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듣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