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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를 많은 이에게 개방하는 방안 계획하고 있어”

수원가톨릭대학교 제13대 총장 한민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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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가톨릭대학교 제13대 총장으로 임명된 한민택 신부. 한 신부는 17일 열린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장 직무 수행에 들어갔다.


“개방·환대 정신으로 사제 양성할 것”
시노드 정신 반영한 교육 실천 구상





수원가톨릭대학교 제13대 총장에 취임한 한민택 신부는 “개방과 환대, 경청과 동반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를 이끌어갈 사제를 잘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신부는 공식 취임식을 사흘 앞둔 14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소자 감소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인공지능(AI)의 등장 등 교회가 직면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신학교부터 세상과 사람을 향해 문을 더욱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수원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며 사제 양성에 오랜 기간 매진해온 한 신부에게 이제 학교 전체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새로운 소임이 주어졌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양성하는 교수에서 학교의 방향을 세우고 구성원들을 이끄는 총장으로 역할이 넓어진 것이다. 한 신부는 취임에 앞서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한다”면서 “곁에 있는 동료 사제들과 교직원,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용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신부는 그간 사제양성과 함께 신학 연구, 대중과의 소통에 꾸준히 힘써왔다. 수원가톨릭대 이성과신앙연구소장을 맡아 학술 연구를 이끌었으며, 「하느님과의 숨바꼭질」「내맡기는 용기」「희망의 순례자」 등 여러 신앙 서적을 펴내며 신자들의 삶과 신앙을 연결해왔다. 사제들과 「인공지능과 만남」「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주체성 회복」 등도 공동 번역·감수하며 AI 시대 인간과 신앙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업에도 힘써왔다.

한 신부는 총장으로서 특히 ‘개방과 환대’의 가치를 중심으로 신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신부는 “지금은 머물면서 남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문을 열고 나가, 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영성이 필요한 시대”라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 신학교는 양성을 위한 환경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학교를 많은 이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연구·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신부는 이를 통해 신학생들이 신학교에서부터 시노달리타스를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신부는 “공동체를 이끄는 온화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성직자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시대 분위기 속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제가 더 필요할 것”이라며 “사제와 신학생, 선후배 관계에서 대화와 경청을 실천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 토론 중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자연스럽게 모든 일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체득할 수 있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 신부는 세계청년대회(WYD) 참가 경험도 많다. 신학생 시절부터 사제가 된 이후까지 그는 2000년 로마, 2002년 토론토, 2005년 쾰른, 2011년 마드리드 WYD에 두루 참가해 젊은이들과 함께했다. 한 신부는 “특히 유럽에서는 WYD가 신앙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지 느끼고 배울 가장 큰 기회로 여겨지는데, 우리 또한 이와 같은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7 서울 WYD를 향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 신부는 “WYD와 함께 이뤄지는 교황님과의 만남은 특히 하느님 부르심을 고민하는 많은 성소자들이 자신의 뜨거운 신앙과 더욱 깊이 마주하는 큰 계기가 된다”면서 “그런 점에서 특별히 한국 교회의 사제양성 과정에도 새 바람을 불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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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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