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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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진단] 인성 교육의 마지막 보루,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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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人性)의 중요성은 어떤 말을 해도 부족할 정도다. 사람의 성품인 ‘인성’은 세상을 위해서도, 개인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세상 속에서 부를 이룬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 삶은 결코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좋은 인성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윤리와 도덕을 잘 갖춘 사회적 인간의 모습, 혹은 가톨릭교회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한 전인적 인간의 모습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좋은 인성을 갖춘 인간은 일차적으로 가정 공동체 그리고 초등 및 중등학교에서 길러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작금의 시대, 한국 사회의 상황을 살펴보면 가정과 학교가 좋은 인성을 갖춘 인간을 길러내기 참 어려운 실정이다. 부모는 너무나 바쁜 일상의 생계에 쫓겨 아이와 마주 앉을 시간을 잃었고, 학교는 성적표에 적히지 않는 것을 가르칠 여유가 거의 없다.

특히 고등학교에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AI 시대로 변화되며 이에 대한 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생각을 안 하게 되고,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겪기도 힘들며, 사람들과 부딪히는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숙제는 인공지능이 대신 써주고, 몸으로 겪을 일은 화면으로 대신 보며, 친구가 아닌 인공지능과 대화를 해버린다. 생각도 경험도 관계도 누군가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자란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될지 우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학생들의 인성을 제대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성당’이다. 청소년기, 그중에서도 고등학생이 되면 자의적으로 혹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성당을 안 가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AI 시대에 제대로 된 인성을 확립할 수 있는 보화는 성당에 있다. 대학 가서 성당 나오면 된다고 하지만, 공부는 나중에 다시 할 수 있어도 사람 되는 일은 그렇게 하기 매우 힘들다.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가능하다. 지금이 아니면 훨씬 어려워진다.

성당에는 이 시대가 잃어가는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사 전 고해성사를 보고 미사를 드리며 함께 부르는 성가, 그리고 침묵과 기다림을 반복하며 듣는 말씀과 모시는 성체를 통해 진리의 언어를 몸소 익힌다. 주일학교 교리 시간은 수동적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비추어 나의 삶을 스스로 바라보는 자리다. 그리고 성당 공동체 안의 어른, 또래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공동체의 의미와 관계의 중요성을 익힌다. 어느 것 하나 인공지능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일들이다. 그래서 성당의 자리는 그 자체로 가장 값진 인성 교육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에도 각 성당은 이곳저곳에서 캠프나 신앙학교를 진행하였다.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점점 더 하지 못한다. 성당은 가능하다. 함께 밥을 먹고 잠도 자고 부대끼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은 어떤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 않다. 그렇게 성당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좋은 인간을 만들어 준다. 좋은 인간은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밖에 없다. 진리를 사랑하며 세상 속에서 봉사하는 균형 잡힌 전인적 인간,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모님들과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절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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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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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께서 사람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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