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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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온 편지 - 오경에 담긴 하느님 말씀] 탈출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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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부터 탈출기의 말씀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탈출기는 창세기와 더불어 하느님 구원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내용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탈출기는 왜 구약성경의 복음서라 불릴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구원하심으로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되고, 약속의 땅을 향한 40년 광야 여정 가운데 하느님의 돌보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나이산에 이르러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탈출기는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했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구약성경의 복음서라 불립니다.

출애굽 사건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 체험

야곱 집안(이스라엘)은 이집트 이주 후 자손이 번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혹독한 시련이 찾아옵니다. 과거 요셉의 업적을 알지 못하는 이집트의 새로운 파라오가 이스라엘을 핍박하였기 때문입니다. 파라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종으로 삼아 강제 노역을 시킵니다. “진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고된 일과 온갖 들일 등, 모든 일을 혹독하게 시켜 그들의 삶을 쓰디쓰게 만들었다.”(탈출 1,14) 파라오는 심지어 이스라엘 집안에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강에 던져 죽이도록 합니다.

파라오의 핍박이 극심하던 때 레위 가문에 한 아들이 태어납니다. 모세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갓난 아들을 살리기 위해 왕골 상자에 넣어 강기슭에 숨깁니다. 모세는 파라오의 딸에 의해 발견되어 그녀의 양자가 되고 왕궁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모세는 어느 날 노역장에서 이스라엘 사람을 채찍질하는 이집트 감독관을 해치게 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파라오의 위협을 피해 미디안 지방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모세의 소명(탈출 3-4장; 6,2-7,7)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새로운 파라오의 핍박으로 종살이를 하며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고역에 짓눌려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도움을 간절히 청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처지를 굽어 살펴보시고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과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십니다.(탈출 2,23-25 참조)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로부터 구하기 위해 모세를 선택하여 부르십니다.

당시 모세는 미디안 지역에서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호렙산(시나이산)에서 부르시고 그에게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탈출 3,10)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약속의 땅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는 사명을 부여하십니다.(탈출 6,8 참조)

그런데 모세는 주저합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말솜씨가 없는 사람입니다.… 제발 주님께서 보내실 만한 이를 보내십시오.”(탈출 3,11; 4,10.13 참조)

그러한 모세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친히 함께하실 것임을 약속하시고(탈출 3,12 참조), 아론을 협력자로 주십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이집트로 돌아가게 됩니다.

글 _ 송재준 마르코 신부(대구대교구 구미 도량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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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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