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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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의 사진상회] 어머니의 주름살을 펴는 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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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바닥에서 온종일 땀 흘려 가며 준비한 물건을
몽땅 비워 낸 뒤 마주하는 기쁨이다. 

삼십여 년 전, 카드가 아닌 투박한 현금이 대세였던 시절에는 
장터의 풍경이 이토록 정겨웠다. 

손에서 손으로 오고 가는 지폐 속에는 
치열한 삶의 애환과 따스한 정이 함께 싹텄다. 

땀방울의 대가로 쥔 빳빳한 돈다발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얼굴에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는 듯 눈부신 웃음꽃이 피어난다.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거칠어진 손에 쥐어진 작은 보상이
오늘 하루의 고단함을 씻은 듯이 날려 보낸다. 

삶의 활력과 날것 그대로의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다.

글·사진 _ 양종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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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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