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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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우 스님 총무원장 연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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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진우 스님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그동안 불교와 가톨릭이 대화와 교류를 통해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평화와 공동선을 위해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한국 가톨릭교회와 불교의 화합과 평화로운 공존은 종교 간 반목과 갈등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해 모범적 표징으로 인정받아 오고 있다.

한국 가톨릭교회와 대한불교조계종은 무엇보다 인간 생명을 수호하는 데 협력해왔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평화와 공동선 구현에도 조건 없이 연대해왔다. 무엇보다 두 종교는 하느님과 부처님의 속성인 ‘자비’를 통해 모든 인간이 구원받고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데 힘써왔다. 이런 이유로 두 종교는 무엇보다 ‘자비의 참된 증인’이 돼야 한다.

자비는 육체적·영적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육체적 활동은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고, 나그네들을 따뜻이 맞아주며, 병든 이들을 돌봐주는 것이다. 영적 활동은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모욕하는 자를 용서하며, 괴롭히는 자를 인내로 견디며,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한국 가톨릭교회와 대한불교조계종이 우리 사회에서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자비의 육체적·영적 활동이다. 자비의 실천은 모든 이를 조건 없이 환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더불어 자비가 삶의 원칙이 되기 위해선 몸소 행동해야 한다.

진우 스님의 총무원장 연임을 축하한다. “친절하고 세심한 종교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말씀대로 대한불교조계종이 모든 이를 환대하고 열린 종교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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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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