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제 신부의 신부님 WYD가 뭐예요?]
지난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 1일,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와 의회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선거로 인해 늦춰진 협조 체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리라 희망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지원하기 위해 문화본부 산하에 국제문화지원팀을 신설했습니다. 시의회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출범, 대회와 관련된 제도 정비나 예산 지원, 관계 기관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새로운 인사를 단행해 WYD 지원팀을 문화본부에서 행정국으로 이관, 3개 팀으로 나뉘어 전폭적인 협조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지난 의회에서 서울 WYD 지원 특위를 발족했고, 6월 2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특위가 제출한 「서울특별시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과 「서울특별시교육청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이 가결되어 지자체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 두 조례가 가결된 배경에는 단순히 WYD가 천주교만의 종교활동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히려 170여 개국의 14~30세 청년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서 국가 이미지 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14억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최고 지도자이면서 바티칸 시국의 수장이신 교황님의 방문은 전 세계 주요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될 것입니다. 이는 K-컬처로 숱한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가 편안하고 안전한 국가임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입니다.
특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던 문성호(토마스) 전 서울시의원은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한 국제대회 사례를 언급하며, 대회가 실패하게 된 이유 가운데 기관 간의 명백한 역할 분담 부재와 실무적으로 집행 권한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례안의 가결은 서울시와 교육청·자치구·조직위가 함께 움직이는 지원협의체와 분야별 지원단 구성 근거를 마련한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이 조례를 바탕으로 서울시·서울시교육청과 논의하던 다양한 협조 사항들을 계획하고 점검하며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일에는 새로운 제12대 서울시의회에서 박칠성(요셉) 의원을 위원장으로 가톨릭 신자위원회가 결성, 이준형(아분디오) 의원이 WYD 준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물론 국가적 차원의 행정 지원을 위한 법률 근거의 마련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습니다. 지난 3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제문화행사 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해 정부는 10월 28일까지 구체적인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행령이 공포된 후 2027 서울 WYD가 국가적 국제문화행사로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시행령에 따른 심사를 받고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각 지자체의 민선 9기 출범 이후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방정부·자치구들도 더 구체적이고 분명한 행정 지원을 위해 각 교구와 협력할 것입니다. 내년 7월이면 10만이 넘는 전 세계 청년들이 지방 주요 도시를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 특히 안전과 의료·위생 등 인프라 구축과 지역 역사·문화·관광 체험을 지원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