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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온 편지-오경에 담긴 하느님 말씀] 탈출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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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계명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올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삶의 길잡이입니다. 당신 백성을 위하시는 하느님 사랑의 선물인 것입니다. 십계명은 하느님이 주신 계명들 가운데 삶의 가장 근본적인 규범으로서 그 근본정신은 ‘사랑’입니다.

처음 세 계명(1~3계명)은 ‘하느님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구원해 주신 하느님께 온전한 믿음으로 드려야 할 응답으로서, 사랑의 수직적 차원(하느님-인간)을 나타냅니다.

이어지는 일곱 계명(4~10계명)은 ‘이웃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 공동체 안에서 실천해야 할 규범으로, 사랑의 수평적 차원(인간-인간)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십계명은 이제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맺게 될 계약의 내용이 되면,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든 율법의 기초가 됩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께서도 새로운 하느님 백성인 우리에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장 큰 계명으로 주십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 12,29-31)

십계명은 오늘날 신앙인의 윤리 생활과 고해성사를 위한 양심 성찰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첫 번째 계명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탈출 20,2)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체험적 신앙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집트 종살이로부터 해방된 출애굽 사건 ▲마른 땅을 밟고 갈대바다(홍해)를 건너온 사건 ▲척박한 광야에서 목마름과 배고픔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했을 때 하느님께서 물과 메추라기와 만나를 보내시어 그들을 살려주셨음을 체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권능과 그들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과 구원을 체험함으로써 주님만이 유일하시고 참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쉐마 기도를 합니다. “쉐마 이스라엘!(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쉐마 기도를 할 때마다 신명기 말씀(6,4-5)을 되새기면서 자신의 전 존재를 다하여 하느님을 흠숭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 안에서도 하느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흠숭하는 생활에 충실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상 숭배입니다. 구약 시대에 물질적 풍요와 다산을 빌미로 이스라엘을 유혹했던 바알신이 대표적인 우상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우상은 무엇일까요?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데 장애물이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 있어 우상은 무엇인지 다시금 살펴보고, 한 분이신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글 _ 송재준 마르코 신부(대구대교구 구미 도량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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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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