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셉의원 현장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고영초 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요셉의원 제공
대구·경북지역 4개 의과대학(경북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영남대) 가톨릭학생회 소속 의대생 17명이 최근 서울 요셉의원을 현장 체험했다. 학생들은 개인 일정에 따라 1~5일간 요셉의원 고영초(가시미로) 원장의 진료 현장을 참관하고, 설립자 고 선우경식 선생의 삶과 신앙 등에 대해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다. 또 요셉이웃사랑센터가 주관한 서울역 노숙인 아웃리치 등 나눔 행사에 참여해 쪽방촌 이웃들의 삶을 가까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 체험은 대구파티마병원 전문의인 이정림(툿찡 포교 베네딕토수녀회 대구수녀원) 수녀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예비 의료인들이 환자 중심적 태도와 가톨릭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소명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도록 요셉의원에 현장 체험을 요청했고, 의원이 호응하면서 뜻깊은 자리가 열린 것이다.
이 수녀는 “좋은 의료인으로 성장하려면 환자를 질병이나 검사 결과로만 바라보지 않고, 저마다의 사연과 존엄성을 지닌 한 인간으로 대하며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작은 이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환자의 아픔과 삶을 함께 돌보는 따뜻한 가톨릭 의료인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기도했다.
현장체험에 나선 의대생들은 “이웃사랑과 의사의 소명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조은솔(올리비아, 동국대 의예과 1학년)씨는 “돈이 있어야만 무언가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원칙에서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치료받아야 마땅할 환자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복음화의 현장’을 직접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인아(스텔라, 대구가톨릭대 의예과 2학년)씨는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도 의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환자의 삶과 상황까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준택(마르코, 경북대 의예과 1학년)씨도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의료를 넘어 아픈 한 사람의 삶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의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느님께서 의사라는 직업에 내린 소명이 무엇이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