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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온 편지-오경에 담긴 하느님 말씀] 탈출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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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계명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하느님의 이름은 그분의 존재 자체를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이름을 합당한 존경과 사랑으로 불러야 한다는 계명입니다.

반면 자기 이익을 위해 하느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행위입니다. 오늘날 신앙인은 기도하거나 전례를 거행할 때 하느님의 이름을 경건하게 부르며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을 고백합니다. 대표적인 기도로 ‘성호경’과 ‘주님의 기도’를 들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은혜로운 생활을 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의 삶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일상 가운데 하느님과 함께하며, 자기 전에 그날의 삶 안에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는 생활이 그러한 것입니다.

이처럼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과 함께하는 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돌보심을 체험하게 하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더 커지게 됩니다.

세 번째 계명 “안식일(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구약에서 안식일은 하느님의 창조(탈출 20,11)와 구원(신명 5,15)을 기념하는 거룩한 날입니다. 안식일에 이스라엘 백성은 쉬면서 거룩한 모임을 가지고(레위 23,3), 감사의 예물을 봉헌하였습니다.(민수 28,9-10)

신약에 이르러 안식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 주일(主日)로써 완성됩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모든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주일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며 거행하는 주일미사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심입니다. 신앙인은 주일미사에 참례하여 지난 한 주간의 삶을 봉헌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체를 모심으로써 영적인 힘을 얻어 다시 한 주간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고 주일미사에 참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신앙생활은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 은총의 오아시스’입니다.

네 번째 계명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이 계명은 근원적으로 생명의 질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부모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생명이 주어졌음을 말합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선물인 자녀를 세상에 낳고, 사랑과 수고로써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효도를 다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은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를 하는 것은 이웃 사랑에 대한 계명들 가운데 첫 번째에 자리할 만큼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마음을 다해 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고 어머니의 산고를 잊지 마라. 네가 그들에게서 태어났음을 기억하여라. 그들이 네게 베푼 것을 어떻게 그대로 되갚겠느냐?”(집회 7,27-28)

또한 이 계명은 장성한 자녀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부양의 책임을 환기시켜 줍니다. 특히 부모님이 연로하시거나 병환 중에 계실 때 자녀들은 정성을 다해 정신적·경제적 도움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집회 3,12-13)

글 _ 송재준 마르코 신부(대구대교구 구미 도량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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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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