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임신·출산에 학교 떠나는 청소년…교육당국, 몇 명인지도 몰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앵커]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선택한 이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아이를 낳은 뒤에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데요.

하지만 정작 교육당국은 임신과 출산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수조차 파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 모 씨.

학교에서 마주할 시선이 부담스러워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김 모 씨>
"저는 그냥 바로 임신 확인서 떼고 선생님한테 초음파 사진 보내드리고 가서 자퇴를 한다고 얘기했었던 것 같아요."

이듬해 아이를 낳고 검정고시를 준비했지만, 혼자 학업을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막막했던 것 같아요. 혼자 공부를 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학교에서는 어쨌든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서 가면 3년 시간이 지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데, 자퇴를 하면 검정고시가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하나부터 열까지 다 스스로 공부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김 씨처럼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상황.

하지만 정작 교육당국은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교육청이 관련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의 학업중단 사유에 임신·출산·육아 항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중·고등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교육청에서조차 학업중단 사유를 질병·가사·부적응 등으로 구분할 뿐, 임신·출산·육아는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CPBC에 "대부분 학교에서 해당 부분은 기타로 체크해서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련 통계를 내려면 나이스 시스템 자체가 개편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몇 명이 다시 학교로 돌아왔는지 알 수 없는 겁니다.

<허민숙 /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가장 기초적인 (통계)자료조차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은 이들이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 그거에 대해서는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이들이 청소년으로서 충분히 교육받을 권리, 교육과정을 마칠 권리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이 부족하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자, 교육받을 권리가 있는 청소년 부모들.

하지만 이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조차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실태 파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변수정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출산으로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렇게 학교를 떠나게 된다면 이제 영영 이제 그만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정규 교육 트랙으로 들어와서 그 정해진 교육을 다 마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관련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CPBC에 "학생들의 개인정보인 만큼 임신·출산 항목을 포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나이스 개편에도 해당 항목이 포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10-1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10. 11

토빗 4장 19절
언제나 주 너의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그리고 너의 길을 올바르게 해 주십사고, 너의 길과 뜻이 성공을 거두게 해 주십사고 그분께 간청하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