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종교는 달라도 모두의 WYD청년이 함께하는 열린 축제로

[이영제 신부의 신부님, WYD가 뭐예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World Youth Day’는 ‘세계청년대회’ 또는 ‘세계 젊은이의 날’로 번역됩니다. WYD 제정의 주체와 주요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본질적인 정신에 비춰본다면 분명 가톨릭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국제대회입니다. 그래서 대회의 일차적 대상은 가톨릭 신자 청년 또는 가톨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수많은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이 대회는 결코 가톨릭 신자들만을 위해 열리는 대회가 아닙니다. 이미 가톨릭(Catholic)이란 말에서 뿜어져 나오듯 누구에게나 열린 보편적인 대회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청년이 이 대회에 초대를 받습니다.

대회의 보편적 특성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대한민국 서울을 2027년 WYD의 개최 도시로 선정하신 이유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황께서는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국과 우리 신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셨습니다.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이고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키고자 했던 순교성인들의 정신, 남북으로 갈라진 긴장 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교회와 국민들의 노력,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면서 평화와 연대를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시고 큰 감동을 느끼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대한민국 서울이 선택된 이유는 단순히 K-Pop 또는 K-Culture로 인지도가 높아진 나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늘날 전 세계 청년들에게 전하고 나눌 보편적이고 영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수많은 나라에서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분쟁과 박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만을 강요하며 종교적 자유를 박탈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수많은 젊은이들은 과연 종교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나아가 종교에 대한 혐오까지 느낀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또 다른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으로 인생의 의미와 해답을 찾고자 종교의 문을 두드립니다. 오랜 전통을 지닌 종교들은 이러한 청년들의 갈증을 풀어줄 때도 있지만, 급변하는 현실을 핑계로 그들의 갈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을 현혹하는 사이비 종교들과 유사종교 단체들은 더욱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2027 서울 WYD는 한국의 다양한 종교들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히 가톨릭 신자들의 ‘수’를 늘리기 위한 포교나 전도 행사가 아닙니다. 타 종교 청년들을 가톨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대회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오늘날 청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영성은 무엇인지, 각 종교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펼치는 기회가 바로 서울에서 열리는 장이 세계청년대회입니다.

이를 위해 WYD 조직위원회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같은 그리스도교적 뿌리를 두고 있는 성공회·개신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세계청년대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초대하였습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슈퍼 클래스’를 통해 목사님들과 다른 교파 청년들과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그리스도교 일치 주간 때에는 서울 WYD를 위한 각 종파의 참여 의지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미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님과 신부님들을 예방하여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국제 기도 모임인 ‘떼제’ 기도회를 함께 열기로 했고, 개신교 일부 교회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불교와 원불교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종교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이 대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10-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10. 14

1코린 1장 30절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