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뉴스플러스
○ 진행 : 김지현 앵커
○ 출연 : 박에녹 수녀 /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앵커]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강에녹 수녀님과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수도회에서 자체적으로 가족과 관계가 끊긴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인 '활짝'이란 공간을 마련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활짝'이 어떤 곳인지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실까요?
▶'활짝'의 전체 명칭은 '청소년 청년들의 힘과 수다가 있는 공간 활짝'이에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탈가정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돈이 없어도 그냥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면서 만들었고요.
그러다가 청소년, 청년들이 원하는 게 있어서 요청해 오면 그걸 함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이제 고시원이나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원하는 반찬 먹고 싶은 반찬이 있으면 사실 고시원은 음식을 해 먹을 수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원하는 반찬이 있으면 함께 그걸 해서 같이 먹기도 하고 차 마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청년들 같은 경우는 검정고시 지원을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사실 없거든요. 청소년들은 있는데. 그래서 검정고시 학습 지원을 받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혼자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관공서라든지 병원이라든지 경찰서라든지 이런 좀 낯설고 복잡한 절차들이 필요한 이런 곳에는 도움을 요청하면 함께 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청소년 부모들 그러니까 이른 나이에 이제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아기를 양육해 주기도 해요. 며칠 정도를 엄마가 좀 쉴 수 있도록. 왜냐하면 대부분 친정들이 없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것들의 지원들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근데 꼭 뭘 해야 되는 건 아니고요. 와서 그냥 멍하니 있어도, 그냥 멍하니 있을 수 있는 곳. 그렇게 쉴 수 있는 곳 그리고 비빌 공간들이 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빌 언덕 같은 그런 '활짝'이라는 말씀이시고, 쉼이라는 한 글자로 정리가 됩니다. 수녀님은 10년 넘게 탈가정 청소년들을 만나셨습니다. 현장에서 만나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있을 듯 합니다.
▶네 탈가정하기 전까지의 상황들의 문제들을 청소년들은 이미 가지고 있어요. 아까 조사에서도 나오듯이 대부분의 70 이상이 가족 문제를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가정 폭력부터 시작해서 방임이나 어떤 가족 갈등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전제하고 나오게 되고요.
나와서는 사실 의식주가 제일 많이 어렵습니다. 우선 먹을 데 없고요. 잘 곳 없습니다. 씻을 곳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뭐 3일에서 일주일 정도 굶었다. 정보도 없으니까 처음에 나와서는 그렇게 했다는 청소년들도 있고 겨울에도 옥상에서 친구 집 옥상에서 잤다는 친구들도 있고요.
만약에 청소년 쉼터를 가게 되면 이런 문제들이 사실 해결되는 의식주는 해결되는 부분이 있는데 부모님에게 연락되는 문제 그리고 또 이제 공동 공간 그러니까 다인실에서 공동 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려움 또 각 쉼터에 가면 규칙이 있어요. 공동 생활이니까. 그런 부분에 적응하는 어려움 등 그리고 또 낯선 사람들과 생활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사실은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이런 어려움들이 발생하면서 사실 청소년들이 쉼터를 나오게 되는 경우들도 되게 많고 그러다 보면 또 비공식적인 어떤 SNS나 이런 쪽으로 도움을 요청하게 돼서 위험한 상황이 처해지는 경우가 되게 많습니다. 그래서 2차적인 어떤 폭력이나 이런 부분들에 많이 경험하게 되고 또 이런 불안정한 생활들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하다 보면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당연히 병행되게 됩니다. 그래서 위기가 일상이 되는 경우들이 참 많습니다.
▷청년이라고 하면 또 생기는 비난이나 오해도 있을 듯합니다. 어떻습니까?
▶쉽게 주위에서 젊고 신체 건강한데 나가서 뭐라도 하면 돈 벌지 않겠냐 그렇게 생활할 수 있지 않냐 라고들 많이 생각하시고 사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청년에 대한 고정관념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청년 정책도 고용 쪽에 많이 맞춰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청년들을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독립하는 평균 나이가, 비단 주거 취약 청년이 아니라 평균 나이가 30세가 넘는다라는 통계가 있고요. 이미 34세 이하의 청년들이 50 이상 부모님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통계 있습니다.
2024년에 실시한 '청년 삶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년의 1가 주거 취약 상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근데 1를 전체 청년 수에 대입하면 10만 명이거든요. 그렇다는 건 사실 이게 단순히 그냥 청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얼마나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이 자립하는 데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청년들의 자립이 주로 가정이나 개인에게 부담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탈가정 청소년 청년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자립을 해야 되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청소년과 청년들, 탈가정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 어떤 지원과 대책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면서 마무리해 주실까요?
▶탈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정책은 쉼터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현재로. 그리고 사실 주거 취약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지원 정책이 없습니다. 기존의 긴급 복지 지원 제도나 기초생활보장 수급 제도나 이런 것들이 있지만 청년들이 이것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은 우선 탈가정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특성들을 고려해서 청소년들의 개별성이 존중될 수 있는 그런 쉼터나 지원 주택 같은 그런 다양한 선택지들이 좀 생겨야 된다라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청년들에게는 사실 힘겨웠던 어제의 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짐을 메우고 오늘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사실 충분한 그런 지원의 시간과 복합적인 지원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서비스 중심의 지원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서비스 중심의 지원은 초기 적응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사실 관계 맺음이나 이런 초기 적응 이런 부분들이 어렵기 때문에 그러니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관계 기관의 지원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례관리자 중심 그런 관계 지원이 함께 필요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충분한 관계나 모델링을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경우가 많고 또 있다고 해도 오랜 결핍에서 우울과 무기력, 고립감에 노출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히 신뢰로운 사례 관리자들과의 관계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고요.
이를 위해서는 청소년, 청년들이 처한 사회적 맥락과 특수성에 대한 지식과 깊이 있는 이해가 있는 사례관리자의 양성과 충분한 사례 관리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강에녹 수녀님과 함께 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