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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의 사진상회] 널배가 밀어올린 은빛 벌의 숭고한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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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갯벌,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 위로 
널배에 의지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고단한 삶이 있다. 

주먹만 한 달콤한 조개를 캐기 위해 
온몸을 갯벌에 맡긴 어민의 모습이다. 

참으로 고된 노동임에도 은빛으로 반짝이는 펄 위에서 
땀 흘리는 뒷모습은 먹먹할 만큼 사랑스럽고 숭고하다. 

이제는 점차 사라져 가기에 더욱 애틋하고 귀한 풍경이다. 

자연이 내어주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묵묵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인내가 이 한 장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숨 쉬고 있다.

글·사진 _ 양종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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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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