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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앙의 참의미 발견하는 성탄절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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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예수 성탄 대축일이다.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죄 많은 인간을 구원하고자 당신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모습으로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이 성탄의 신비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인간을 향한 절대적 사랑 때문이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세상 고통을 보고만 계시지 않고 함께 나누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셨다. 예수 성탄으로 우리는 죄와 죽음을 극복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 이처럼 예수 성탄은 모든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올해 성탄 메시지를 통해 먼저 신앙의 해를 보내면서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신앙의 뿌리를 튼튼하게 할 것을 권고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 신앙의 해를 선포한 이유는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에서다. 위기 징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신자 증가율과 미사 참례율, 반대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냉담신자 비율 등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위기 지표다. 수치로 확인할 수 없는 질적 지표는 자신의 신앙이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수 성탄은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고 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성찰하고, 신앙의 참의미를 발견하는 성탄절이 되면 좋겠다.

 주교들은 또 성탄 메시지에서 새 대통령과 지도자들에게 성탄의 정신을 살릴 것을 요청했다.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겸손과 화해라는 성탄의 꽃을 피워달라는 주문이다. 이념이 아닌 인간에 대한 사랑만이 모든 것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간곡한 호소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정치 쇄신이나 경제 민주화 같은 제도적 개선에 앞서 필요한 것은 바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손길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전제되지 않은 구조적 접근의 한계를 지적한 것으로, 어떤 정책보다도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 선거를 끝내고 어수선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사회, 그리고 각자 개인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하실지 궁금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물음과 함께 그 대답까지 생각하면서 예수 성탄의 기쁨을 온 세상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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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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