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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제32대 최성주 주간이 사무국 임원단과 150명에 이르는 본당 간사들의 명단이 적힌 현황판 앞에서 계획과 포부를 전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그간 침체된 본당 울뜨레야를 다시금 활성화시키고, 꾸르실리스따들이 각자에게 맡겨진 복음화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제32대 최성주(프란치스코, 69) 주간은 “꾸르실료 운동에 임하는 한 사람으로서 세상을 복음화하는 데에 작은 역할이나마 해내는 주님의 도구가 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 꾸르실료 총무부장과 감사를 지낸 뒤 부주간을 역임해온 그는 지난 1월 서울 꾸르실리스따들을 이끌 주간에 임명됐다.
2년 2개월 만에 3박 4일 연수 재개 “책임이 큰 자리여서 어깨도 무겁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다 도와주실 것이라 여기며 어렵지만 자신 있게 달리고 있습니다. 주간으로 임명된 뒤 함께 봉사할 30여 명의 임원단을 편성했고, 지난 2월에는 멈췄던 3박 4일 연수를 2년 2개월 만에 재개하는 ‘차수 성공 기원 미사’도 봉헌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꾸르실료 담당 오은환 신부님과 함께 꾸르실료 현황 보고를 위해 만나 뵌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님께서는 저희 상황에 무척 관심을 갖고 ‘위축되지 말고 과감하게 일을 추진해달라’고 큰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최 주간은 2012년 남성 357차 때 크나큰 주님의 은총을 새롭게 깨닫고, 10년 동안 줄곧 꾸르실료 임원으로 봉사하며 ‘꾸르실료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서울 답십리본당에서 7년간 사목회장을 하면서 꾸르실료 임원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최 주간은 30년 공직생활 후 현재는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꾸르실료 회관에 매일같이 출근(?)하고 있다. “10년 동안 꾸르실료 연수에 임하도록 추천을 받다가 일을 핑계로 뒤늦게 체험하게 됐습니다. 이후 리더십 교육을 받고, 차수 봉사에도 15회가량 임하며 ‘꾸르실료 길잡이’와 ‘실천표’대로 살면서 매년 신앙을 새롭게 깨닫는 은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해외 성소장학회 후원해 결실, 보람 최 주간은 그 중 특별한 순간을 서울 꾸르실료가 운영하는 해외 성소장학회를 통해 후원을 받아 올해 서품받게 된 중국과 베트남 새 사제들을 떠올렸다. 두 사제는 서울 꾸르실료의 후원으로 지난 1월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 사제품을 받고, 2월 꾸르실료 회관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최 주간은 강당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찾은 꾸르실리스따들에게 안수를 해준 사제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 꾸르실료가 해외 사제 양성을 위해 힘쓴 결과로 참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회관 광장에 전시 공간 꾸밀 계획 서울 꾸르실료는 올해 도입 5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꾸르실료 회관 앞 광장을 꾸르실료의 창설과 한국 도입,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본당 울뜨레야 모임과 팀 회합들이 다시금 활성화하도록 본당 대표 간사들과 팀장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꾸르실료가 좋으니까 참가해봐라’하는 식으로는 꾸르실료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여깁니다. 각 본당 꾸르실리스따들이 기쁘고 열정적으로 생활하도록 북돋을 겁니다. ‘전진하자’란 뜻의 울뜨레야처럼 우리 모두 함께 전진해 꾸르실료 운동의 목적인 세상과 환경의 복음화를 위해 서로 격려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