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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이창훈(알폰소) 전 가톨릭평화신문 편집국장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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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알폰소) 전 가톨릭평화신문 편집국장이 1일 선종했다. 향년 64세.
1959년 태어난 고인은 경북고를 졸업, 가톨릭대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나왔다. 그는 1990년부터 가톨릭평화신문 기자로 활동, 30년간 교계 언론인으로 지내며 ‘평신도 미디어 사도’로서 족적을 남겼다. 기자로 활동하기 전 2년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근무했다.
1990년 본지 편집기자로 입사한 고인은 취재부 차장, 기획취재부장, 기획위원, 본지 편집국장, 편집위원 등을 역임하고 2019년 정년퇴직했다. 평생 신문 기자로 활약하며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초창기부터 교회와 걸어온 30여 년 세월을 고스란히 함께했다. 그의 손과 정성을 거쳐 나온 본지는 29년간 발행한 제76호~제1535호에 이른다.
교회를 향한 깊은 사랑과 애정을 지닌 교계 기자로서 교회 가르침을 정확하고 심도 있게 전하는 데 힘썼으며 “교계 기자는 하느님과 교회를 위한 정직한 도구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교회 공동체를 위한 역할을 늘 고민하고 실천했다.
본지에 연재한 코너만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 ‘되돌아보는 제2천년기의 교회쇄신 노력’, ‘중동의 동방 가톨릭 교회들’, ‘교회상식 교리상식’,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한국 교회 사제열전’, ‘전례력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공부합시다’, ‘이창훈 기자의 예수님 이야기’, ‘나의 신앙 나의 기업’, ‘이땅의 평신도’ 등 셀 수 없는 굵직한 연재 기사로 본지를 장식하며, 독자와 신자, 교회 전체에 하느님 말씀과 교회 영성을 어떻게 전할지 고찰하고 옮기는 ‘하느님을 위한 언론인’이었다. 보편 교회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외신 기사로 바티칸과 교황 소식, 교회와 관련한 세계 움직임을 보도에도 오랫동안 매진했다. 고인은 본지 위원으로 마지막 연재 기획 ‘이창훈 위원의 사도행전 이야기’를 퇴직 후에도 이어가 마무리했으며, 지난 10월까지 본지 ‘평화칼럼’ 필진으로서 병환 중에도 끝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교회를 위한 집필은 신문 지면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저서 「내가 선택한 가장 소중한 것」, 역서 「나는 왜 믿는가」, 「하느님과 트윗을」, 「하느님의 약속」, 「베네딕토처럼 일하라」, 「나쁜 가톨릭신자의 착한 생활 가이드북」,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 「신비 신학자 마이스터 엑카르트」, 「더 높이 올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 가는 길」 등을 펴내며, 활자와 문서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데 열정을 쏟았다.
교회 역사의 굵직한 현장을 지키는 기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기획홍보분과장,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산하 현양위원회 위원, 그리고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평신도로서 한국 교회를 위해 투신한 고인의 삶은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삶 자체를 부르심으로 받아들이고 선종 전까지 사명을 다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공릉동 원자력병원 영안실 제1호이며, 장례 미사는 4일 의정부교구 호원동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원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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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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