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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의지 확고”

CPBC,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 특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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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통한 한반도 평화 실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는 “오는 10월 30∼31일 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께서 교황님 알현을 통해 교황님의 방북과 관련한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정부에서도 길을 찾고, 북한 또한 교황님의 방북 성사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점을 숙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 대주교는 6일 대전교구 신교구청사에서 열린 가톨릭평화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평양 방문은 굉장히 미묘한 주제”라면서 “인간적으로는 희망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광주대교구 목포 산정동 순교자기념성당에서 봉헌된 준대성전 지정 기념 미사에서 박지원(요셉) 국가정보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반응이기도 했다.

유 대주교는 “6ㆍ25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71주년이 됐는데도 같은 형제끼리 갈라져 살아야 한다는 게 현실이고, 남북문제만 나오면 색깔론이 나오고 완전히 갈라서고 대화할 수 없는 처지까지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평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화해하고 민족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대주교는 “2018년 세계 주교 시노드 때 교황님께서 기회가 닿는다면 평양을 방문하시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그때부터 교황 방북을 위해 하루도 기도를 빼놓은 적이 없다”며 교황님께서 가운데 계시고 북미가 작은 것부터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고 또 “교황님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게 된다면 현재 북한에 가해지는 제재도 하나둘 해제해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유 대주교는 “지난해 11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개인적으로 교황님께 편지를 써서 굉장히 좋은 때가 왔다고 방북을 권한 적이 있다”면서 “교황님께서 70년 넘게 갈라져 살아온 한민족에 대해 굉장히 가슴 아파하셨고,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 화해와 관련해서 명확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 또한 가톨릭 신자여서 한반도 평화 구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12월 18일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과 쿠바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준 것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재 북한이 코로나19 때문에 힘겨워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의료체계가 열악한 북한에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가 없다”면서 “국경이 폐쇄되고 제2 고난의 행군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교황님의 방북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와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관련해서도 “그간 대북지원이나 교류 차 네 차례 방북했는데, 북한 분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명분이었다”면서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고 자긍심을 살려주면서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에는 스님이나 목사님, 정교회 신부님까지 다 계시는 데 가톨릭교회 사제만 없다”며 “적어도 북한에 가톨릭 사제가 두세 분에 상주하면서 평양의 외교관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이를 위한 북한에서의 사제 상주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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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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