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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에게 먼저 다가가 손 내밀어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 학교밖청소년사목분과, 시설 책임자 첫 온라인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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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학교밖청소년사목분과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순택 주교, 현정수 신부, 은성제 신부, 강에녹 수녀, 송원섭 신부, 박정아 센터장. 학교밖청소년사목분과 제공

 

 


학교와 가정을 떠나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동반자가 돼 주는 가톨릭교회 시설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학교밖청소년사목분과(분과장 현정수 신부)가 8월 31일 개최한 첫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위기 청소년에게 좀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25년간 청소년 사목 현장에서 헌신해 온 홍현웅(인천교구, 연수구청소년수련관장) 신부는 “시대가 변하면서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이 일으킨 범죄와 사건 자체에 주목하기보다 학교 폭력, 가정 학대, 인터넷 중독, 빈곤 문제 등 청소년이 처한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홍 신부는 1996년부터 청소년 재단을 설립한 인천교구 사목을 소개하면서 “위기 청소년을 일찍 발견하고 도움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성제(서울대교구, 서울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소장) 신부는 코로나19가 안겨 준 사목적 고민을 나누며 “청소년을 만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결국 직접 만나 대화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단 한 명이라도 만나 자립할 나이까지 돕는 ‘끝까지 프로젝트’로 활동을 전환했다”면서 “청소년들의 비빌 언덕이 돼주고 싶다”고 했다.

강에녹(성가소비녀회, 부천시일시청소년쉼터) 수녀는 “아이들이 청년기로 진입할 때 정책이 고용 지원에만 집중돼 있어 대응에 한계가 많다”며 정부 정책과 대안의 다양성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쉼터 운영의 경험을 발표하며 효과적인 청소년 보호와 돌봄을 위해선 쉼터가 개별실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 쉼터는 다인실로 돼 있어 청소년이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되찾기 힘든데다 감염병에도 취약한 상황이다.

청소년기본법에 따르면 만 9~24세를 청소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만 24세가 지난 청소년은 자립 여부와 상관없이 쉼터를 이용할 수 없다. 송원섭(인천교구, 인천광역시청소년자립지원관장) 신부는 “아이들이 취업, 돈 관리, 집 구하기 등을 혼자 해야 하는데 잘 몰라서 사기도 많이 당한다”며 “어느 시기까지 지원해줘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아(스텔라, 인천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 복지, 통합지원, 긴급구조, 서비스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많은 일이 이뤄지는 것이 비해 운영 예산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장 활동가들의 처우 개선을 언급했다. 현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전국에 235개가 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청소년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 모습을 찾아 성장하도록 동반해주는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는 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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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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