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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5단계

[월간 꿈 CUM] 삶의 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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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ii, 1821~1881)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Audrey Hepbum, 1929~1993)이 평생 마음에 새기고 살았다는 샘 레빈슨(Sam Levenson)의 시 ‘아름다움의 비결’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녀가 사랑스럽게 베풀어 주는 보살핌과, 그녀가 보여주는 열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름다움은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사랑보다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으니까요. 따라서 사랑이 바로 이 세상을 구원할 것입니다. 사랑만이 인류의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은 원초적으로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은 서로가 만남의 관계를 가지면서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이 서서히 무르익어 갑니다. 이렇게 만남으로 시작되는 사랑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무르익고 완성되어 갑니다. 그러한 만남이 가족 간의 만남이건, 이웃 간의 만남이건, 친구 간의 만남 이건, 그 사랑은 서로의 노력을 통해 무르익고 완성되어 갑니다.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는 인간의 사랑은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거칩니다. 아래의 내용을 읽으면서 자신의 사랑의 단계에 대해서도 묵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I meet you입니다. 만남의 단계입니다. 
인간의 모든 사랑은 이 ‘만남’의 단계를 통해서 시작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I think you입니다.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만남을 통해 시작된 서로 간의 사랑은 서로를 ‘생각’함으로써 그 사랑이 성장하고 발전되어 갑니다.

세 번째 단계는, I love you입니다.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서로의 사랑이 성장되고 발전되면 이제 그 사랑은 서서히 무르익어 온전히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네 번째 단계는, I need you입니다. 서로를 필요로 하는 단계입니다. 
사랑이 열매를 맺으면 이제 그 사랑에서 풍요로움을 맛보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I am you입니다. 나와 너가 일치를 이루는 단계입니다.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랑의 풍요로움은 드디어 사랑의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서로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온전한 일치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완성 단계에 이르면 사랑은 1+1=2라는 수학적 공식이 아니라, 1+1=1이라는 새로운 진리를 성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사랑만이 이러한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지금껏 하느님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러한 과정을, 이러한 사랑의 다섯 단계를 거치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과 나와의 사랑이 어느 단계에서 멈추어 선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과 나와의 사랑이건, 아니면 그 누군가와의 사랑이건 여러분의 사랑은 어느 단계에 머물고 계신가요? 

글 _ 이창영 신부 (바오로, 대구대교구 대구가톨릭요양원 원장, 월간 꿈CUM 고문)
1991년 사제 수품.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교회의 사무국장과 매일신문사 사장, 가톨릭신문사 사장, 대구대교구 경산본당, 만촌1동본당 주임을 지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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