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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 가난한 팔레스타인 신자와 난민 돌보는 이미숙 수녀

살레시오수녀회 중동관구 소속으로 20년 가까이 난민 돌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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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플러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이미숙 루치아 수녀 / 살레시오수녀회 중동관구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며 전쟁을 멈출 것을 끊임없이 호소하고 있는데요. 

중동지역에서 20년 가까이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도자 한 분과 사도직 현장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살레시오수녀회 중동관구 이미숙 루치아 수녀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중동지역에서만 20년 가까이 선교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요?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어떤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지 먼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년에 한국을 떠나 로마에서 4년을 머물고 2011년에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태리 병원에 간호사로 파견되었습니다. 파견 당시 내전 상태라 부상병들과 일반 환자들을 돌보며 약 2년 간의 소임을 마치고 요르단 암만에 도착하여 1년 동안 본당과 공동체를 도와주었고, 2014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이동하여 현재까지 약10년 간 생활하고 있습니다.


▷ 공포 때문에 두렵거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 제가 첫 선교지로 출발할 당시는 내전 중이라 마음속으로 죽음을 각오하면서 "예, 주님. 주님께서 불러주신 이곳에서 저를 쓰십시오" 그렇지만 현실은 아름다운 미사여구와는 달리 주변에서는 폭격과 총성은 중단되지 않은 채 끊임없이 이어지는 앰블런스 행렬, 지혈되지 않은 상처들,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응급실은 생과 사를 가르는 장소로 변했습니다. 영화나 소설 드라마라면 멈출법한데  2년이 지나도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게도 죽음의 공포가 몰려와 약 9개월 동안은 하루 두 시간 정도 잠을 잤고 그외 시간은 깨어서 지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정원에 떨어진 따끈따끈한 총알들을 주워내면서 제 내면에서는 삶과 죽음의 싸움이 바닥을 치면서 마음의 공포와 두려움과 싸워야 했습니다.


▷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을 돕기 위한 교회의 노력은 지금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시리아 이라크 난민들과 가난한 팔레스타인 가톨릭 신자 가정들을 돕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구 중심으로 각 지구별 본당과 프란치스코수도회와 함께 가톨릭 신자 가정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자리, 집 임대, 교육관련외 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동반하고 있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수도회에서 동반하고 있는 시리아, 이라크 난민들과 보다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도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가요?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금을 하기에 제 조건이 한국 후원단체와 맞지 않은 조건들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원되는 한국 단체나 기부를 받는 곳의 지원 조건은 제가 그 난민들과 생활을 해야 하는데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제가 난민들과 함께 생활을 못하고 있기에 기부나 후원받는 것이 어렵습니다.


▷ 그 누구보다도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한국 신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꼭 전하고 싶으신지요? 

▶ 교황님께서 언급하셨듯이 평화는 신뢰심을 가지고 꾸준히 간청해야 하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의 선물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각자가 매일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각자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 노력이 모여서 내 주변과 내 지역 공동체와 함께 연대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선물을  받게 되리라 희망해 봅니다.

▷ 지금까지 살레시오수녀회 중동관구 이미숙 수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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