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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미사를 드리는 신부, 미국에서도 손짓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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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수어(手語)로 미사를 집전하는 박민서 신부(사진 출처: NCR)

 

그의 손짓이 미국 가톨릭 청각장애인 신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워싱턴대교구에 파견된 박민서 신부는 지난 2월부터 워싱턴대교구 유튜브 채널(ADW Special Needs Ministry)을 통해 주일미사를 주례하고 있는데 신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 신부의 유튜브 첫 미사인 27일 미사의 조회수는 평소 미사의 10배에 달했다.

 

미국의 유수 가톨릭 언론사인 Catholic StandardNational Catholic Reporter(NCR)의 보도에 따르면, “박 신부가 미국 워싱턴대교구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농인성당 담당사제로 직책을 임명받기 전, 이 채널에 가장 많이 접속한 숫자는 95명에 불과했었는데, 이날 미사에 800명이 넘는 숫자가 접속했다, “미국 수어(手語)로 미사를 시청한 신자들은 미사를 드리는 동안 편안함을 느꼈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언어(미국 수어)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고, 박 신부의 다음 미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대교구 청각장애인 사목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로린 린치 라이언(Laureen Lynch-Ryan)씨가 말했다.

 
                           

△ 미국 수어(手語)로 미사를 집전하는 박민서 신부

(사진 출처: 워싱턴교구 유튜브 채널 )

 

한국은 물론 미국도 청각장애인이 사제를 통해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주고받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 청각장애인 신자들은 미사 기도문, 복음 말씀, 강론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일생을 보내기도 한다.

 

박 신부는 첫 라이브스트리밍 미사를 녹화할 때 매우 떨렸다라며 “1994년부터 1999년까지 갈로뎃 대학교(Gallaudet University)에서 공부할 때 미국 수어(手語)를 배웠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수어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사를 집전했더니, 많은 신자분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NCR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박 신부는 끝으로 세계 곳곳에서 가톨릭교회가 청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소외되어 있다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목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서 신부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사제로 유명하다. 그는 사제의 길을 걷기 위해 청각장애인 종합대학인 미국 갈로뎃 대학교에서 철학과 수학을 전공하고(1999년 졸업), 뉴욕 성 요셉 신학교 대학원(2004년 졸업)을 거쳐 한국에 돌아와 2006년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수학(修學) 20077월 정진석 추기경에게 사제품을 받았다.

 

                                                           

△ 미국 수어(手語)로 강론하는 박민서 신부(사진 출처: Catholic Standard)

 

박 신부는 14년 동안 서울대교구의 청각장애인 사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위한 에파타 성당건립에 큰 공헌을 했다. 그는 2011년부터 전국 각지의 150여 개 성당과 해외를 방문하며 직접 발로 뛰며 성당 기금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의 숱한 노력 끝에 8년 만에 기금이 마련되어, 2019825일 서울 마장동에 에파타 성당이 건립됐다.

 

현재 그는 해외선교사제로 미국 워싱턴대교구에 파견돼 워싱턴대교구 농인사목 전담사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농인성당 담당사제 그리고 갈로뎃대학교 가톨릭 교목사제직을 맡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이시권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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