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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故정진석 추기경 유작 《종군 신부 카폰》 개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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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톤 지음 | 정진석 추기경 옮김 | 가톨릭출판사

140×205 | 292| 18,000| 2021625일 개정31쇄 발행

 

 

20213, ‘6·25 전쟁의 성인’, ‘전장의 그리스도라고 불린 신부의 유해가 발견되어 70년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6.25 전쟁에서 미 군종 신부로 참전해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박애를 실천하다가 평안북도 벽동 포로수용소에서 만 35세의 나이로 숨진 에밀 카폰(Emil Joseph Kaqaun) 신부의 이야기다.

 

유해 발견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했던 이는 병상에 있던 정진석 추기경이다. 6.25 전쟁통에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사제의 길로 진로를 바꾼 정 추기경은 신학생 신분이었던 당시 우연한 기회에 종군 신부 카폰을 읽고 1956년 우리말로 번역해 책으로 냈다.

 

정 추기경은 사제가 된 이후로도 줄곧 카폰 신부의 시복시성(諡福諡聖)을 위해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평소에 정 추기경님께서 카폰 신부님에 대해 각별하셨다병상에서 고통이 심하셨을텐데도 카폰 신부님의 유해 수습 소식을 듣고 크게 반기시며, 당신이 마지막 소임을 다 한 것에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이번 종군 신부 카폰개정판을 위해 병상에서도 추천사를 쓰고 수정 사항을 전달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도 카폰 신부의 생애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애썼다.

 

종군 신부 카폰에서는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 적도 없고 신앙을 강요한 적도 없으며 항상 겸손하게 살아가는 카폰 신부의 모습이 드러난다. 묵묵히 신앙생활을 하는 그에게 감화되어 많은 이들이 신앙을 가졌고, 잃었던 신앙을 되찾았다. 병사들에게 카폰 신부는 사목하는 신부이자, 함께 전투하는 전우였다. 그는 실제로도 마지막까지 부상병을 돌보며 남아 있다가 포로가 되었고, 결국 포로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 책은 이런 카폰 신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카폰 신부를 직접 만난 이들이 보낸 편지와 그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신부)는 이번 개정판에서 시대가 지나 어색해진 표현을 수정하고, 오래 간직하기 좋도록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바꾸어 출간했다. 또한 카폰 신부가 소속되어 있던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 교구와 협력하여, 위치토 교구에서 보내 준 추천사와 카폰 신부에 관한 많은 사진들을 수록했다. 카폰 신부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소개하기 위해서다.

 

카폰 신부 시복시성에 대한 기대 높아져

 

20213한국전의 예수로 불리는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카폰 신부에 대한 관심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카폰 신부의 시성이 가시화됐다는 전망과 기대가 잇따랐다.

 

이에 앞서 카폰 신부의 출신 교구인 미국 위치토 교구는 카폰 신부의 시복시성 운동을 펼쳐왔고, 교황청 시성성은 1993년 카폰 신부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2013년 카폰 신부에게 미국 최고 무공 훈장인 명예훈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최근 RFA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업적과 선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를 통해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부상자들과 포로들, 특히 적군과 아군 할 것 없이 사람들을 옆에서 간호하고,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사랑을 실천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포로수용소로 가게 되었을 때 총상이 심하거나 몸을 가누지 못하는 환자들을 부축해서 먼 길(100km 이상)을 걸어가셨다는 이야기가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한두 가지가 아니라 포로수용소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신부님의 선행이 큰 울림을 주는 것 같고요. 다른 사람들이 삶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도록 희망을 주셨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 중에서 -

http://www.rfa.org/korean/in_focus/news_indepth/kwarsp-06152021120837.html

 

 

또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카폰 신부님의 사연이 많이 알려져서 6.25 한국전쟁 때 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톨릭출판사는 가톨릭인터넷 굿뉴스(http://www.catholic.or.kr)와 함께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나의 신앙생활에 깊은 감명을 불러일으킨 신부님이나 수녀님과의 특별한 일화를 댓글 형식으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종군 신부 카폰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625일까지 진행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최다혜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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