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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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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가 6일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때 성수 예절을 거행하고 있다.(사진 교계공동취재단)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116() 오후 12,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를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난 10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 미사를 봉헌한다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리며 하느님께서 깊은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무고한 이들, 특히 제대로 활짝 피어나기도 전에 젊은이들이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가는 순간을 떠올리면 얼마나 힘들고 두려웠을까 상상하는 것마저 마음이 아파 온다면서 이 사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정순택 대주교가 6일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부 당국을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삼아 주시길 당부드린다사회의 각계각층의 책임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인 우리들도 인간의 존엄과 생명은 바로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고 인간의 생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지고한 가치를 갖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이번 참사를 통해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 아픔을 통해 더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또 희생자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더 하나가 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희생자들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함께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다음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정순택 대주교 강론 일부이다.

 

오늘 우리는 지난 10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 미사를 봉헌합니다. 또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리며 하느님께서 깊은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들, 가족들을 순간에 잃은 슬픔은 무엇에 비길 수 있겠습니까. 인간적으로 볼 때 죽음은 그 이유를 불문하고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가장 큰 고통스러운 사건입니다. 특히 유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어떠한 인간적인 언어로도 달랠 수 없을 것입니다. 그저 다만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하고 고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또 일본의 주교단을 비롯한 외국 교회의 많은 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겠다고 애도를 전해주셨습니다. 인간의 과학과 기술이 최고로 발전된 21세기 문명의 도시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 참으로 충격적이고 믿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동안 큰 사건들 또 사고들의 고통을 여러 차례 겪은 우리나라에서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해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수많은 무고한 이들, 특히 제대로 활짝 피어나기도 전에 젊은이들이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가는 순간을 떠올리면 얼마나 힘들고 두려웠을까 상상하는 것마저 마음이 아파 옵니다.

 

저 역시 이 사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낍니다. 당일 그 비극의 현장에서 한 분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땀을 흘려 노력해주신 여러 공무원들과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온 세상에 그 무엇과도 가치를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우리 사회가 정말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는지 반성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기억하고 애도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삼아 주시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의 각계각층의 책임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인 우리들도 인간의 존엄과 생명은 바로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고 인간의 생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지고한 가치를 갖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명심하면서 생명을 지키고 가꾸는 말을 우리 사회 전반에 바로 세워야 하리라 믿습니다.

 

이번 참사를 통해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 아픔을 통해 더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또 희생자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더 하나가 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희생자들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분들을 하느님께서 받아주시고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길 기도합니다...(이하 생략)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1030,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112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미사 때 이태원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특별히 기억하며, 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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