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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사도직의 길 뚜벅뚜벅 30년 ‘가톨릭환경연대’

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 최진형 선임대표, 교육 특화 사업과 지역 연계 사업 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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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 최진형 선임대표가 최근 제작한 기념 손수건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저희 가톨릭환경연대가 지나온 30년을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묘목이 아름드리나무가 되기까지 힘들고 어려운 것처럼, 창조 질서 보전과 온전한 지구 생태계 회복도 그 세월 동안 이루기 힘든 어려운 숙제였죠. 앞으로 30년 또 열심히 노력해 꼭 해낼 겁니다.”

한국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의 시초, 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 사무실에서 만난 최진형(미카엘) 선임대표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1993년 7월 29일 ‘가톨릭환경연구소’로 출범한 가톨릭환경연대는 지난해 창립일부터 한 해 동안을 설립 30주년 기간으로 지내고 있다. 1월 27일엔 교구 사회사목센터에서 30돌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곧 백서도 낼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긴 시간 생태정의를 위해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집을 보존하는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작한 가톨릭환경연대 기념 손수건을 펼쳐 보였다. ‘생태정의를 향한 평화공동체’라고 적힌 지구 그림이 보였다. 위편엔 두루미·저어새·금개구리·점박이물범·흰발농게 등 인천을 상징하는 동물이 있다. 아래편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남녀·어린이·노인·농부·수도자 등 모두가 웃는 얼굴로 손을 잡고 지구를 빙 둘러싸고 있다. 가톨릭환경연대가 지향하는, 주님이 손수 빚으신 모든 피조물이 지구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생태정의가 살아있는 공동체가 손수건에 담겼다.

10년째 가톨릭환경연대를 이끌고 있는 최 대표는 1995년 합류했다. 시멘트 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석회석을 파내고 속살을 드러낸 백두대간을 볼 때마다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좋아하던 여행과 등산을 가도 처참한 산맥 모습이 떠올라 가슴 아팠다. 그러다 우연히 인천주보에서 소개 글을 접했고, 곧장 가톨릭환경연대에 가입했다. 그리고 1997년 일종의 ‘다크 투어리즘’처럼 자연환경이 훼손될 위기에 처한 곳을 다니는 ‘녹색기행’을 시작해 호응을 얻었다. 그 뒤로도 다양한 활동을 제안하며 자연과 함께했고, 열정을 인정받아 2014년 대표를 맡게 됐다.

그의 임기 동안 가톨릭환경연대는 교회 밖 단체와도 적극 연대하며 지역사회 환경운동을 주도해왔다. 최 대표는 “인천에도 이제 환경운동이 보편화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해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라며 “‘교육 특화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이나 갯벌 살리기 같은 활동은 일반 단체에선 하기 어려운 일이죠. 현재 저희가 운영하는 ‘해양 쓰레기 소탕단’이나 어린이·청소년이 자연 품에서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민들레 푸르니 환경탐사단’도 호응이 무척 높습니다. 결국 이 모든 노력을 통해 갯벌을 살리면 탄소중립이 되어 비로소 지구를 살릴 수 있듯이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우리 활동의 목적입니다.”

최 대표는 “올해 백령도·덕적도 등 인천 도서 지역 관련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소 도구를 들고 섬 곳곳의 공소를 정화하는 ‘청소 특공대’를 조직하고, 인천광역시·관광공사와 협력해 성지순례와 관광 연계 코스를 개발, 안내 책자도 발간한다는 구상이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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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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