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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적] "다시금 희망 품고 살아갈 원동력"

김운회 주교 예수상, 김공남ㆍ박선숙씨 부부에 1100만 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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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 기적` 제7호 기증품 전달식에서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낙찰금을 전달받은 교구 내 다문화 가정과 노인복지시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운회 주교가 낙찰자 김공남씨에게 청동 예수상을 전달하고 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2005년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로 일할 때 한 부부가 찾아왔다.

 김 주교가 방배동본당 주임신부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부부는 "형편이 어려운 사회복지시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주교는 그 길로 부부를 데리고 서울 성북동에 있는 한 복지시설을 찾아갔다.

 이 부부가 13일 춘천교구청에서 김 주교와 재회했다. 김 주교가 `나눔의 기적` 제7호 기증품으로 내놓은 청동 예수상을 1100만 원에 낙찰받았다. 평소 남들 모르게 기부를 많이 해온 서울 방배동본당 김공남(요한)ㆍ박선숙(데레사)씨 부부다.

 김 주교는 이날 기증품 전달식에서 "평소 좋은 일을 많이 해오신 분들이 좋은 작품을 가져가게 돼 정말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부부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온 선행은 두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부부는 2008년 광주대교구 보성본당 회천공소 신설을 위해 4000만 원을 선뜻 기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재정적으로 열악한 춘천교구에 거액을 봉헌하기도 했다. 김씨는 "하느님한테 바친 것을 자꾸 얘기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인테리어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김씨는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아내를 보면서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알게 됐다"며 "아내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정해주면 나는 그저 입금만 할 뿐(웃음)"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본당에서 꾸리아 단장으로 활동하는 아내 박씨는 평소에도 성당을 신축하는 본당에서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 빼놓지 않고 뭉칫돈을 보내준다는 게 본당 신자들 전언이다. 박씨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 정성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김 주교에게 전달받은 고 장동호(프란치스코, 1961~2007) 조각가의 청동 예수상을 집 기도방에 두고 매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부부는 "주교님께서 10년 넘게 집무실 책상 위에 놓아두시고 바라보셨던 작품을 가져가게 돼 영광"이라며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아보며 살라는 주님 뜻으로 알고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낙찰금을 교구 내 다문화 가정과 노인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결혼이주여성 조세핀(26)씨 가정과 이화(아녜스, 33)씨 가정에 각각 150만 원, 노인복지시설 안나의 집과 방지거 집에 각각 4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주교는 "이 성금은 단순한 경제적 도움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이들이 다시금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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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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