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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참례도, 산책도 수월해졌어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으로 맞춤형 휠체어 장만한 강형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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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길원·이명숙씨 부부가 새로 장만한 맞춤형 휠체어에 탄 아들 강형욱씨와 함께 웃음짓고 있다.
 
 
   `딩동~♬`

 "새 휠체어가 도착했습니다!"

 본지 5월 27일자(제1168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 강형욱(굿벨또, 27, 서울 한남동본당)씨 집으로 얼마 전 새 휠체어가 배달됐다. 평화신문 독자들이 전해준 성금으로 몸에 꼭 맞는 맞춤형 휠체어를 장만한 것.

 소파에만 누워 지내던 중증장애인 형욱씨는 이제 새 휠체어를 이용해 좀 더 편히 지낼 수 있게 됐다. 예전 휠체어는 형욱씨 몸을 잡아줄 수 없어 거의 사용하지 못한 채 아버지 강씨나 주변 사람들이 형욱씨를 번쩍 들고 옮겨줘야 했다. 이제는 미사에 참례할 때에도 딱딱한 휠체어를 타고 가거나 아버지 강길원(베드로, 61)씨 등에 업혀 가지 않아도 된다. 동네 산책도 이전보다 한결 수월해졌다.

 12일 서울 한남동 반지하 집에서 다시 만난 아버지 강씨는 "형욱이 몸에 맞는 휠체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던 소망이 이뤄졌다"며 "고가의 휠체어는 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을 통해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고마워했다.

 새 휠체어는 한쪽으로 쏠린 형욱씨 체형을 본떠 만들었다. 서너 명의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집을 방문해 몸 치수를 재고, 체형을 살폈다. 그렇게 한 달가량 걸려 제작된 휠체어는 간이침대처럼 뒤로 젖혀지기도 하고, 편하게 식사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식사와 대소변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여전하지만, 즐겨보는 평화방송TV를 좀 더 편한 자세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누워만 지낸 탓에 성인이 되면서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 휠체어에 앉아 지내면서 조금씩 교정되고 있다. 한남동본당 이창준 주임신부는 형욱씨가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휠체어를 축복해줬다.

 어머니 이명숙(아기 예수의 데레사, 60)씨는 "그토록 바라던 휠체어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 미사 때마다 기억하고,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주님 사랑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강씨는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받은 만큼 이웃에게 베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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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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