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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뮤지컬로신앙의 활력 팍팍......수원교구 산본본당 중고등부 뮤지컬 동아리 ‘예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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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본본당 청소년들이 16일 뮤지컬 ‘오 주의 마법사’를 공연하고 있다. 산본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제공

16일 저녁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 한 편이 상연됐다. 공연 제목은 ‘오 주의 마법사’.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한 작품으로 마법사인 오즈가 사실은 하느님이었고 하느님이 도로시와 친구들에게 시련을 이겨낼 힘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400석이 넘는 관람석은 가득 찼고 앳된 얼굴의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출연 배우들은 수원교구 산본본당(주임 이병문 신부) 중고등부 주일학교 뮤지컬 동아리 ‘예그리나’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었다. 청소년들은 10년째 매년 성탄 즈음에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소품 준비까지 청소년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보기 드문 ‘청소년 뮤지컬 공연’은 2006년 시작됐다. 그전에도 본당에서 청소년 성탄 축제는 열렸지만 공연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만 무대에 서는 일이 반복됐다.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친구들의 공연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청소년들과 교리교사들은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성탄 축제’를 고민했고 ‘뮤지컬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2006년 처음으로 ‘블루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공연을 선보였다. 대본만 교리교사들이 도와주고 모든 공연 준비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했다.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설 ‘연기팀’을 선발했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스태프’가 돼 공연 준비를 도왔다.

‘소품팀’은 소품과 의상을 만들고 구매하는 일을 담당했고 ‘홍보팀’은 뮤지컬 준비과정을 촬영하고 뮤지컬 홍보영상ㆍ포스터ㆍ소책자를 만드는 일을 맡았다. ‘밴드팀’은 연주를 담당했다. 주임ㆍ보좌 신부는 적극적으로 신자들에게 공연을 홍보했고 부모들도 “학원은 못 가더라도 뮤지컬 연습은 꼭 참여하라”면서 자녀들을 격려했다.

공연은 매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신자들은 항상 객석을 가득 메우며 청소년들에게 박수를 보내줬고 청소년들의 성취감도 컸다. 뮤지컬 공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연장은 성당 지하강당에서 어느새 문화예술회관으로 바뀌었다. 2010년에는 수원교구 청소년축제에서 공연부문 최우수상을 2014년에는 안양대리구 청소년축제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고1이었던 2007년 주연 배우로 뮤지컬에 참여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교리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한 권예지(체칠리아) 교감은 “다소 서먹서먹했던 중1~고3 학생들에게 뮤지컬 준비는 서로를 알고 뭉치는 계기가 된다”면서 “뮤지컬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교리교사로 봉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 주의 마법사’에 ‘양철 나무꾼’ 역으로 출연한 김영빈(라파엘 고3)군은 수능시험 준비에 한창이던 10월에 오디션을 보고 수능시험이 끝난 후부터 매일같이 연습했다. 김군은 “연습 분위기가 밝고 좋아서 정말 즐겁게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선배들을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에는 청소년 15명이 배우로 무대에 올랐고 교리교사와 청소년 60여 명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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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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