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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목으로 소공동체 활성화의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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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계동본당 마을사목 4개 지역 나눠 자치권 부여 본당 운영 신자 참여 늘어

▲ 최인각 신부가 1월 24일 ‘믿음마을’ 미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신자를 배웅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믿음마을 회장님 믿음마을은 올해 목표가 어떻게 되죠?”

1월 24일 수원 인계동본당 ‘믿음마을 미사’. 강론 시간이 되자 본당 주임 최인각 신부가 신자 석으로 다가가 ‘믿음마을’ 임충기(도미니코) 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소공동체 활성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인계동본당이 관할 구역을 평화ㆍ행복ㆍ기쁨ㆍ믿음마을 등 4개 마을로 나누고 각 마을에 ‘자치권’을 주는 ‘마을 사목’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매 주일 오후 3시에는 마을 미사도 봉헌한다.

‘마을 사목’은 지난해 부임한 최인각 신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본당 안에 여러 개의 ‘작은 교회’를 만들고 신자들이 그 교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소공동체 활성화’를 이끄는 것이 목표였다. 수원교구 대리구제를 모델로 삼았다.

기존 4개 지역을 ‘마을’로 이름을 바꿨다. 각 마을에는 회장과 부회장이 있고 복음화위원회 청소년위원회 재정위원회 등 6개의 상임위원회가 있다. 각 마을은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예산도 따로 짠다. ‘지방자치제도’와 비슷한 개념이다.

연초에는 신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을별 ‘복음화 계획서’를 만든다. 올해는 4개 마을이 선교와 통일 기금 마련을 공통 목표로 삼았다. 그 밖에 평화마을은 성경 통독 복음화 교육 경로당 봉사를 행복마을은 마을 걷기 대회 청소년들을 위한 수영장 만들기 음악 피정 등을 계획했다. 기쁨마을은 1월 29일 ‘마을 활성화를 위한 봉사자 피정’을 열기도 했다.

마을 사목이 자리 잡아 가면서 본당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각 마을이 자치권을 갖게 되면서 본당 운영에 신자들의 참여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소공동체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반 개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마을도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신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최 신부는 “본당 송년회나 신년회 체육대회를 열면 참여하는 신자가 보통 150여 명 정도였는데 마을별로 행사를 하면서 참여자가 몇 배나 늘었다”며 “지난달 행복마을 신년회에만 15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처음에는 신자들이 낯설어 했는데 이제는 다른 마을을 서로 본보기로 삼으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을을 꾸려가고 있다”면서 “본당은 마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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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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