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믿음과 신앙 유산 전하는 ‘병인년 땅의 기억’ 전시
▲ 프랑스 가톨릭 잡지에 실린 앵베르·모방·샤스탕 신부의 처형 장면 그림. 절두산순교성지 제공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는 자비의 특별 희년과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아 특별전 ‘병인년 땅의 기억’을 21일부터 연말까지 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연다.
성지가 순교자들의 믿음과 신앙 유산을 이어가고자 마련한 특별전은 △병인박해 이전 교회의 상황 △병인박해의 시작과 순교 △절두산과 병인박해 등 교회 안팎 흐름에 따라 배경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4대 조선교구장 베르뇌 주교의 교서와 사목 지침서 목판으로 인쇄된 각종 신심 서적 첨례표 등 다양한 교회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요 순교자들의 수난과 굳건한 정신을 압축적으로 그려낸 탁희성(비오 1915~1992) 화백의 순교사화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히 시복 추진 중인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중 절두산에서 순교한 강요한ㆍ김이뿐ㆍ김진구ㆍ김큰아기ㆍ김한여ㆍ박래호ㆍ박성운ㆍ원윤철ㆍ유 마오로ㆍ이기주ㆍ이붕익ㆍ이용래ㆍ이의송 등 13위의 순교자화 또한 전시될 예정이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