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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울수록 더 대화하고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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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서울 방배동본당 사순 특강에서

▲ 정진석 추기경이 방배동본당 신자들에게 일곱 말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서울대교구 방배동본당(주임 조정래 신부)이 2월 24일 사순 특강에 초특급(?) 강사를 모셨다. 정진석(전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을 강사로 초빙한 것.

성전을 가득 메운 800여 명의 신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제단에 오른 정 추기경은 지난 연말에 펴낸 자신의 저서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가톨릭출판사)를 중심으로 신앙의 신비를 풀어나갔다. 정 추기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주일(성주간)을 다룬 책 내용 중에서 특별히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곱 말씀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정 추기경은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을 알아야 하고 상대를 알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미울수록 더 대화함으로써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고통을 받으신 것은 인간이 지은 죄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하느님께서 죄 많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잘 보여준다”면서 “그런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느님을 믿고 행복하게 살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90분 동안 부드러운 음성으로 조금도 지친 기색 없이 열과 성을 다해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했다. 강의 중간중간 유머는 신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자들이 사랑의 하느님을 믿고 기쁘게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드러난 열강이었다.

조정래 신부는 “추기경님께서 감기를 앓아 몸이 편치 않으심에도 특강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다”며 정 추기경께 고마움을 전하고 추기경의 강의가 신자들에게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특강에 참석한 장송희(안나)씨는 “추기경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겪은 고통을 아주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해 주셨다”면서 “기존의 교리 교육과는 차원이 다른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적인 강의였다”고 감격해 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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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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