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노후 시설 개선
2004년 등록문화재 제140호로 지정된 원주교구 흥업본당 대안리공소가 옛 모습으로 복원된다.
원주시는 2월 말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주시 흥업면 대안1리에 있는 대안리공소의 내부 마룻바닥을 교체하는 등 노후 시설물을 개선하고 원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안리공소는 제8대 조선대목구장 뮈텔(1854~1933) 주교가 1900~1906년께 건립한 목조 한옥 건물이다. 뮈텔 주교의 사목 일기에는 “1910년 11월 12일 대안리공소를 봉헌했다”고 기록돼 있다. 2010년 11월 12일에는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주례로 100주년 축하 미사가 봉헌된 바 있다.
흥업본당 주임 김태원 신부는 “3년 전 공소 일부를 개선하는 공사를 한 적이 있는데 예산 부족으로 멈췄다가 이번에 다시 추진하게 됐다”며 “대안리공소는 옛날 미사 때 남녀를 분리하는 휘장을 세웠던 흔적이 바닥에 남아 있을 만큼 신앙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서 깊은 장소”라고 말했다.
원주시청 문화예술과 유창호 주무관은 “현재 복원을 위한 설계를 발주한 상태로 건물 안전을 염두에 두고 자문위원단의 충분한 고증을 거친 다음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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